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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인들의 지혜 깃든 ‘단오이야기’ |
2007년06월13일(Wed) |
| 남도향토음식박물관, 다음달 12일까지 ‘수릿날’전 개최 |
광주 북구 남도향토음식박물관에서는 양력으로 6월 19일인 단오날에 즈음하여 지난 12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수릿날展’을 갖는다 .
단오절은 우리민족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으로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설날, 추석과 함께 3대 명절의 하나였지만 지금은 강릉단오제, 영광 법성포단오제 등 일부지역에서 축제형식의 행사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음력 5월 5일에 행하는 단오는 더운 여름을 맞이하기 전 초하의 명절이며 다른 세시풍속과 마찬가지로 매년 반복되는 주기전승을 지닌다 .
농경 의례적 성격을 띠면서 다양한 풍속 및 행사가 있었는데 가물지 않도록 기우제를 지내는 단오제, 제철에 맞게 음식을 해먹는 단오절식, 몸에 지니거나 대문에 붙여 재앙을 막아주는 단오부, 여름철 더위를 막아주는 부채를 선물하는 단오선, 나쁜액을 막아준다는 뜻에서 하던 여자들의 치장인 단오장 등의 풍속이 있다.
남도향토음식박물관에서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단오음식과 단오와 관련된 생활풍속의 개관을 통해 선인들의 삶속에 투영된 생활 지혜를 알아보고 잊혀져가고 있는 무형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단오절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
전시 참여 작가로는 단오의 의미를 서예로 출품한 전진현·서재경, 현대민화 속에 단오풍경을 담은 박설, 단오의 기원인 굴원의 이소-天에 채경남, 그네뛰는 모습을 현대적 관점으로 보여준 D-day에 이두환, 단오를 기점으로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며, 농사의 풍요로움과 비를 기원하는 모습을 그린 김창남·조윤아·강일호·이창훈·김혁·염지혜·룡 등의 작가가, 나쁜 기운을 없애기 위한 단오장에는 김숙희·최재덕·이선희·이승미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
실제 단오음식으로 앵두편·앵두화채에 이미자, 수리취떡에는 조유순 전통음식요리 강사가 참여하고 있다.
한편 사진작가인 필은 영광법성포의 단오의미를 사진으로 출품하여 그 의미를 돋보이게 하고 있다 .[고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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