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경찰서 서산파출소(소장 김국중)는 지난 25일 오전 8시5분께 목포시 동명동 내항에 계류 중이던 인천선적 어선 2대흥호(19톤, 연안자망, 강선)를 침몰 위기일발의 상황에서 극적으로 구조했다.
2대흥호는 인천에서 입항한 어선으로 목포내항의 사정을 잘 몰라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목포항의 특징을 간과해 이 같은 위험천만의 경험을 맛보았다. 좌현선수가 부두 안벽에 설치된 타이어 휀더에 끼어 선체가 오른쪽으로 약 30도 정도 기울어져 있는 것을 순찰 중이던 파출소 경찰관이 발견하고 경비정을 동원한 신속한 초동조치로 침몰 위기의 순간에 어선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천문현상에 따른 큰 조석차로 선박 안전사고를 예상하고 동명항 일대를 예방 순찰 중이던 이장혁 경사는 오른쪽으로 경사하여 벌써 선미 갑판상 물이 차오르고 있는 지경의 어선을 발견, 다급한 마음에 선수(뱃머리)를 지주봉으로 밀어보지만 선체가 수면상 1m이상 들린 어선은 인력만으로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사고선박 발견 후 신속한 상황실 전파로 현장으로 긴급히 투입된 P-125정이 사고 10분 만에 현장 도착, 사고선박을 예인색과 연결하여 어선을 구조했으며, 뿐만 아니라 어선침몰로 인한 인명사고 및 한번의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해양오염사고 등 추가적인 해양사고발생을 방지할 수 있었다.
뒤늦게 연락을 받고 달려온 강모 선장은 경찰관과 함께 기관실 침수여부 등 선박상태를 점검하고 다행히 선체, 주기관 및 발전기 등에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현장 구조를 지휘한 김국중 서산파출소장은 강선장에게 안전 계류방법과 비상 연락처 메모 등에 대한 계도를 실시하며 앞으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당부에 당부를 거듭했다.
생활 밑천격인 소중한 어선을 목포 앞바다에 수장시킬 뻔한 기막힌 위기를 맛 본 선장은 “연말에 조금이라도 더 벌어보려고 가족과 떨어져 멀리 인천에서 목포까지 와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인데 해양경찰이 평생 잊지 못할 커다란 선물을 주셨다”며 연신 고마워했다.
서산파출소는 연말연시를 맞아 형식을 탈피한 능동적 순찰과 상황발생시 신속한 판단에 따른 초동조치로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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