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면 차량으로 북새통이다. 짧은 주말이지만 가족단위 이동 등이 많다. 그야말로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다. 꼼짝달싹 않는 차량이동이니 만큼 그러려니 할 수밖에 없지만 휴일이기 때문에 그래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행동하는 꼴불견이 늘 반복되면서 쓰레기 불법 투기가 문제다. 이는 단속을 통해 과태료를 물리지만 쓰레기 무단 투기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마구잡이로 내다 버리는 터라 도로 몸살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서행으로 지켜보는 눈이 어느 때보다 많았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은 기대하기 어렵다. 눈치를 보며 몰래 버리는 운전자, 창문을 활짝 열고 당당하게 버리는 꼴불견 등 각양각색이다. 담배꽁초는 예사다. 음료수 병과 캔이 날아 다닐 정도다. 가정에서 가져온 쓰레기를 갓길이나 도로 주변의 밭에 버리는 얌체도 많다.
같은 차량에 타고 있는 어린 자녀도 동참하는 것을 보면 더욱 가슴이 답답하다. 엄연한 불법 행위, 누구로부터 배웠는지는 자명한 일이다. 환경오염과 대형 교통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어른부터 선진 시민의식을 기를 필요가 있다.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수 천 만원의 아까운 예산이 투입된다. 모두 국민의 소중한 혈세로 지저분한 도로를 치운 셈이다. 쓰레기 무단 투기는 곧 돈을 버리는 행위나 다름없다. 내 집 마당이나 침실이었다면 담배꽁초와 먹다 남은 음식물 찌꺼기를 버릴 수 있었을까. 함부로 버릴 수 없다는 것은 어린 초등학생도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도로 위에는 아무렇게나 버리고 만다.
내 것이 아니라는 인식에서다. 당장에 손해날 게 없다는 생각도 문제다. 도로나 그 주변의 환경은 우리의 것이다. 하나 둘 환경 파괴를 하다보면 결국 우리 모두의 불편으로 돌아오게 된다. 또 부서진 시설물을 치우지도 않고 현장 이탈에 급급했던 아버지는 자녀에게 뭐라고 설명했을까. 성장기 학생은 어른의 행동을 하나하나 배운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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