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국제 스포츠 무대서 맹활약한 10대스타 첫 만남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격려 오찬
26일 오후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 호텔 중식당에서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왼쪽) 선수와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 선수를 위한 오찬을 마련한 대한체육회의 김정길 회장(가운데)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올 한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한 10대 스타 박태환과 김연아가 첫 만남을 가졌다.
‘수영 대들보’ 박태환(17, 경기고)과 ‘피겨 요정’ 김연아(16, 수리고)는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이 26일 낮 서울 강남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1층 크리스탈 제이드 팔레스에서 마련한 격려 오찬에 부모와 지도자 등과 자리를 함께 했다.
김정길 위원장은 “올 해 두 선수들이 대단한 일들을 많이 해서 한국 체육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안겨다 주었고, 국민들에게도 큰 기쁨을 줬다”고 두 선수를 격려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태환이는 2008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라고, 연아는 2010벤쿠버동계올림픽이 기대가 된다. 둘 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잘 준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 해 두 선수 모두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냈지만 자만해서는 안된다. 자만하다가 사라진 스포츠 스타들이 많다. 지금보다 더 큰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김연아에게 “2012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게 되면 연아는 거기서도 금메달을 따야 하지 않겠느냐. 그런데 내가 둘 다 쉬는데 불러 내서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닌 지 걱정이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연아가 “그랑프리파이널에 갔다온 후 일정상 쉬지를 못했다”고 말하자, 박태환은 “계속 쉬고 있다”고 답해 좌중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박태환은 “올해는 참 뜻깊은 한 해를 보낸 것 같다. 내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서 보람있는 한 해를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두 선수는 서로의 훈련 일정때문에 그간 만나지 못하고 이날 처음으로 만났다.
박태환과 김연아는 “우리 열심히 하자”고 서로를 격려하며 헤어졌다.
박태환은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수영 자유형 200m와 1500m에서 각각 아시아최고기록을 작성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고, 김연아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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