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드라마 ‘주몽’(극본 최완규 연출 이주환)이 본 방송이 아닌 특집방송으로 대체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청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9일 61회 방송으로 당초 기획된 분량을 마감한 ‘주몽’은 25, 26일 본 방송 대신 이제까지의 방송을 정리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주몽’의 하이라이트 등으로 채운다.
그러자 당장 “흐름 저해”, “시간 끌기”라는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어느 시청자는 “(스토리를) 질질 끌다 연장한다고 했을 때까지도 그냥 이해했다. 연말에 방송을 안 한다는 얘기에 분노를 삼킨다. 아직 끝나지도 않은 드라마를 특집으로 내보내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62회 예고편에서 고구려란 단어가 나와 기다렸다. 추석 때는 해모수 이야기로 특집을 만들어 놓고 두 번씩 특집이라니 너무하다”며 정규 방송을 촉구했다.
이번 특집방송은 수개월간 빠듯한 스케줄에 녹초가 된 제작진과 출연자들을 위한 배려라고도 알려졌다. 그러나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류다.
‘주몽’ 팬이라고 밝힌 이모씨는 “1년 내내 45주년 특집방송”이라며 “크리스마스, 설 등 각종 연휴에 방송을 해도 2월말이나 돼야 끝날 것을 특집방송으로 3월까지 넘어가게 됐다. 자그마치 10개월”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주몽’팀은 재충전 이후 완성도 높은 드라마 제작에 공을 들일 작정이다. 연장방송 확정 이후에도 끊이지 않는 “스토리가 느슨하다”, “완성도가 낮다”는 등 시청자 질책을 불식시킬 수 있을 지 지켜 볼 일이다. 연장 방송 분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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