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을 주제로 한 만화와 사진, 영화와 포스터 작품이 한자리에 전시된다.
국가인권위원회 주최로 3∼20일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과 옛 전남도청 별관동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만화가와 사진작가, 디자이너 등 국내 대표작가 80명이 지난 5년동안 혼을 담아 완성한 다양한 작품들이 일반에 공개된다.
주요 참여 작가로는 만화의 경우 박재동, 손문상, 최호철 등 15명, 사진은 곽상필, 염중호, 이규철 등 17명, 포스터는 홍성담, 김영철, 조선경 등 27명, 영화는 박찬욱, 여균동, 장진 등 11명, 애니메이션은 박재동, 이성강, 권오성 등 11명, CF 박명천 등이다.
‘따로 또 같이’ 모인 이 작품들은 그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던 공공 프로젝트로, 편편이 작가들의 인권 감수성으로 버무린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10월 부산 민주공원과 11월 서울 광화문갤러리에 이은 3번째로, 6월에는 경기도 일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애인을 비롯, 이주노동자,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비정규 노동자, 동성애자, 난민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주제로, 나이, 성별, 외모 등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차별하는 우리 사회 현실을 날카롭게 포착해 유쾌하게 때론, 가슴 아프게 작가 저마다 다양한 방식과 스타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권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통해 일반인들이 인권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으며, ‘달라도 같아요’ 처럼 성별, 나이, 피부색, 인종, 외모 등 다양한 차이들을 인정하는 것이 바로 인권임을 인식하는 체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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