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은 낙과 피해가 큰 복숭아씨살이좀벌(Eurytoma maslovskii) 친환경 방제자재 6종을 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복숭아씨살이좀벌은 성충이 1㎝ 정도의 작은 벌로 연 1회 발생하는데 매실, 복숭아, 살구 등 과실의 씨 속에서 월동한 애벌레가 개화기 즈음에 번데기를 거쳐 4월 상순에 성충이 돼 어린 과실에 산란을 시작한다.
부화한 애벌레가 씨방 속에서 섭식활동을 하며 5월 중순경이면 매실 과피가 갈색으로 변해 부분적으로 함몰된 후 낙과하는 피해를 준다.
이번에 선발한 친환경 자재 6종은 복숭아씨살이좀벌 방제에 90% 이상 효과를 보였다.
전남 지역 매실 재배면적은 2천618㏊로 전국 재배면적의 56.7%를 차지하는데 지난해 순천, 광양, 보성, 화순 등 11개 시군 34개 농가를 조사한 결과 낙과피해 발생 필지율은 43.8%였고 낙과율은 20~90%로 평균 70% 가량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남 나주 지역에서 4월 상순에 성충이 처음 발생한 것으로 미뤄 산란을 시작하는 시기는 4월 중순으로 이 때부터 1주일 간격으로 2~3회 방제하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소 최덕수 박사는 "성충이 어린 매실속에 알을 낳기 때문에 한 번 피해받은 과실은 방제할 수 없으므로 성충이 산란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며 "성충의 주 활동시기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이므로 이 시간대에 방제작업을 실시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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