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아버지는 끝까지 우리를 지켜보는 사람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외면할지라도 모든 사람이 고개 돌려 성공한 사람을 바라보고 있을 때도 우리의 아버지들은 우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 사람은 결코 인생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눈길을 생각하면서 다시 일어설 힘을 얻습니다.
-김홍식의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중에서-
일을 끝낸 밤이면 모여앉아 아버지가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에 삶의 지혜를 배워갔다. 그런 이야기는 언제나 호기심의 대상이었고, 그렇게 세상 보는 눈을 키워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고등교육이 강화되면서 현대사회에서 아버지는 교육자라는 가장 소중한 역할을 제도 교육에 빼앗긴 채 가족들에게 마저 퇴출당하고 있다. 아버지들의 지식은 낡은 것이 되어버렸고 강해보이던 아버지의 가슴에는 말 못할 응어리가 가득했으며 한없는 한숨이 숨어 있었다. 무척이나 외로워 보일 정도로 말이다.
바쁜 시대에 살아가다 보니 가족들의 전통적인 역할이 깨지고, 가족들끼리 둘러앉아 이야기하던 여유조차 없어졌다. 그리고 아버지는 우리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해줄 수 없었다. 삶의 지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고 말이다.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는 것은 그것을 뼈저리게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아버지의 뒷모습이나 쳐진 어깨를 제대로 볼 나이가 될 때쯤이면 아버지의 힘든 노고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는 얼마나 외로운지 알게 된다.
이런 아버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2013년이 지나가는 지금 따뜻한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이번 성탄절과 연말은 아버지와 함께 보내는 것이 어떨까.
코믹스-200727.jpg)
.gif)
.jpg)
돌아가기.JPG)
1.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