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시장은 11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심부시추 성공 성과보고회에 참석해 (주)한진디엔비 한문석 대표에게 시추 성공 기념패를 전달하고 기념축사를 했다.
순수 국내기술로 완성된 3502m 세계 최고의 워터햄머 시추기록이 공개됐다.
광주시는 11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학계와 산업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심부지열 실증시추 성공 성과보고회’를 가졌다.
이 날 보고회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황세호 박사팀은 시추심도 3천502m 기록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워터햄머 분야 최고 기록은 지난 2004년 스웨덴에서 시추한 608m로, 이번 기록은 기존 세계기록을 5.85배나 넘어선 것이다. 지상에서 물을 주입했을 때 가장 높이 도달할 수 있는 온도를 의미하는 열수온도는 98℃로 확인됐다.
황 박사가 미국 페르마 웍스의 물리검층 결과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추공을 계속 연장할 경우 6㎞에서는 150℃, 7㎞에서는 171℃, 10㎞에서는 227℃의 열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시추 성공은 광주시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진디엔비가 공동으로 이끌어냈다.
6인치 워터햄머 비트가 130bar의 압력으로 1초에 15회 이상 움직이면서 시추했다.
한진디엔비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드릴리그, 워터햄머, 이수 정화장치, 로드 크레인 및 펌프 등이 완벽하게 작동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이번 실증시추가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분야 연구개발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며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을 육성해 광주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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