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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문학관을 조속히 건립하라 |
2013년09월11일(Wed) |
| 김용하(논설위원·광주 검찰시민위원회 위원장) |
장자에 학철부어(?轍?魚)란 옛말이 있다. 사전적으로는 “수레바퀴 자국에 괸 물에 있는 붕어. 즉, 매우 위급한 경우에 처했거나 몹시 고단하고 옹색한 상태”이다
차후에 거창하고 화려한 대접보다 당장에 필요하고 화급하다는 일의 완급, 경중을 강조한 고사라 할 것이다.
우리 광주에서는 요새 문학관 건립문제로 시끌벅적하다. 광주가 문화 수도로 자처하고, 아시아 문화 전당을 건축하면서, 시민들이 적지 않게 긍지를 갖고 있다.
또한 광주시청에서 ‘행복한 창조도시’라는 구호를 내걸고, 광주광역시의 발전을 위해 다방면에 걸쳐 노력하고 있고, 그 성과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굵직한 국제적행사를 유치하여, 광주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출이 부산이나 울산 등을 따돌릴 정도의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음은 자랑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반면에 아쉬운 것은 정신문화의 본류이며, 창조의 가장 기반이 되는 문학분야의 진흥에 소홀하다는 점이다.
단적인 예로 문학관의 부재이다. 전국에 70여개가 넘는 문학관이 이미 개설되어 있어, 정신가치 창조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문화관광산업을 통해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있음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 광주에는 문학관 하나가 없어 1천여명의 문학인들이 ‘집없는 민달팽이’ 신세가 되어 떠돌고 있다. 일예로 광주문인협회 주최의 문학인 총회나 문학상 시상식 하나를 치를 곳이 없어, 이곳 저곳을 전전하면서 떠돌고 있다.
이러한 갈급함을 해결하기 위해 뜻있는 많은 문학인들이 모여서 논의하고,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오다가 근래에 강운태 시장님의 결단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문학관건립을 추진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장소 선정과정에서 몇 개의 입지장소를 가지고 논란이 생겼고, 원점에서 시당국이 다시 추진에 착수하였다고 한다. 고도의 정신과 삶의 철학을 바탕으로 문학인들과 문화시민임을 자부하는 광주시민들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
여기서 한가지 제언하고 싶은 것은 근래 신문보도에 의하면, 금남로에 있는 전일빌딩이 시 소유 건물이고, 신축중인 광주문화의 전당과 5.18기념사적지인 구도청, 광주의 본향이라 할 충장로와 지근거리여서 한데 묶어 문화벨트를 조성하면, 주차난 해소와 외부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가장 양호하여,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시소유의 건물이므로 따로 매입에 따른 경비를 절약할 수 있고, 리모델링만 한다고 하면 일석 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노출된 불협화음을 해소하고, 문학관건립이라는 갈급한 과제를 시급히 해결하여,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적으로도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여, 광주의 차원높은 문화적 향취를 만끽하면서, 소득증대에도 일조할 수 있기를 비는 마음 한량없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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