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철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전남 무안군 몽탄역 무인화 정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무안 몽탄역 무인화 및 폐쇄계획 철회를 위한 몽탄면민 추진위원회는 22일 몽탄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몽탄역 폐쇄 계획의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역이 폐쇄된다면 어려운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며 “철도공사는 공공성을 포기하고 실질적인 몽탄역 폐쇄나 다름없는 무인화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레일은 당초 몽탄역과 임성역을 7월부터 무인역으로 전환해 여객을 차내에서 취급하고 11월 고시변경을 거쳐 12월부터 폐쇄해 열차를 세우지 않을 계획이다.
또 물류를 취급하는 무안역은 12월 폐쇄해 물류기능을 함평역에 이관할 방안이었다.
일단 코레일은 여객 이용이 적은 몽탄역을 9월부터 무인화하고 임성역과 무안역은 내년에 무인화 및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추진위원회 오재돈 위원장은 “몽탄역 이용객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철도공사는 경제성과 수익성만 따질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와 같은 공익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사전에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 같은 최소한의 소통도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하는 철도공사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말했다.
무안지역 주민대표 40여 명은 이 날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대전 코레일 본사를 항의방문했다.
무안군 몽탄면에는 무안역과 몽탄역, 명산역 3개소가 있었으나 호남선 복선화에 따른 철도노선 변경으로 2001년 명산역이 폐쇄된데 이후 또 다시 몽탄역이 폐쇄 위기에 놓이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편 무안군의회도 지난달 몽탄역과 임성역, 무안역 등 지역내 3개 철도역의 무인화 및 폐쇄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무안=양수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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