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22일 오전 압해읍 군청 2층 소회의실에서 행의정감시연대가 제기한 ‘도서개발사업’에 대한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신안군의 도서개발사업을 둘러싸고 신안군과 불법의혹을 제기한 행의정감시연대간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신안군은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행의정감시연대가 수십억원의 사업을 신안군이 임의대로 변경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것은 정부의 예산회계 절차를 너무도 모르는 무지의 소치”라고 힐난했다.
신안군은 이 날 행의정감시연대가 신안군의 해명에 대해 반박한 성명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신안군은 문제가 되고 있는 “제척사업이 있음에도 변경통보 내역을 기재하지 않았다”는 감시연대의 주장에 “최초 승인과 변경승인 통보내역을 대조하면 알 수 있는 것으로 신안군이 별도로 명기해야 할 사항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정보공개자료의 집행내역 누락에 대해선 “실수에 의한 누락으로 집행내역은 실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홍보할 사항이지 고의적으로 누락시킬 필요가 없는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행의정감시연대는 즉각 재반박 성명을 통해 “신안군이 완벽하고 완전해야 할 정보공개의 누락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시시비비는 검찰조사에서 밝혀지고 반박과정에서 생겨난 문제는 사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의 갈등의 발단은 행의정감시연대가 지난 20일 광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안군 도서개발사업 예산의 부당 집행과 허위 정산 의혹을 제기하며 박우량 신안군수 등을 검찰에 고발하면서이다.
행의정감시연대는 자체 분석결과 20건의 사업에서 문제의 소지가 발견됐으며, 집행내역이 없는 사업이 13건에 67억900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신안군은 당시 해명자료를 통해 “행의정감시연대에서 집행내역이 없는 것으로 지적한 비금 도고마을 하수도사업과 흑산 수산물 저온저장가공 육성사업, 국새철새공원조성 등은 2009년 변경된 3차 10개년 도서개발사업에서 제척된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행의정감시연대는 또 다시 “변경통보내역 어디에서도 제척된 사업에 대한 기재는 찾을 수가 없었다”면서 “신안군 공개자료 근거 조사, 신안군 주장대로라면 허위정보공개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도서개발사업을 놓고 벌이는 신안군과 행의정감시연대의 공방은 해명과 반박, 재반박을 이어가며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행의정감시연대가 신안군에 대해 수년간 다른 시군에 비해 특별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오는 30일까지 고발장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법적책임을 묻는 등 강력한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안=천기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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