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소사이어티라는 용어가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도층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눔 운동에 참여,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개인 고액기부자의 모임이다. 1억원 이상 기부하거나 약정하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이달 현재 전국적으로 304명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광주에서 지난 3월 ‘아너소사이어티’ 7호 회원이 탄생했다. 이는 박순용 전남 영산 중·고등학교 이사장으로 이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억 원을 쾌척했다.
광주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1호 김영관 그린장례식장 회장, 2호 박영우 ㈜대유 회장, 3호 백석 세무사, 4호 김상열 회장, 5호 故 김은희씨, 6호 우현희 KBC광주방송 문화재단 이사장이 있으며 이들의 기부액은 8억4천900만원에 달한다.
그렇지만 지금도 무더운 여름철을 에어컨은 고사하고 흔한 선풍기마저도 없이 보내는 극빈층이 적잖다. 장기화 되고 있는 경기침체는 사회 양극화를 더욱 가속시키고 있다.
실직이라는 나락에 빠지면 쉽게 헤어 나올 수 없는 구조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일자리 구하기의 어려움은 소외계층에게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가난이 대물림된 탓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활동은 겨울철에만 반짝 하는 것이 아니다. 지역 복지시설도 마찬가지다. 1년 내내 후원자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연말연시에만 집중될 뿐 나머지 기간은 늘 관심 밖이다.
그래서 소외계층에게 있어서는 더운 여름부터 추운 겨울까지 더 힘겹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나눔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작은 것이라도 좋다. 꼭 금전이 아니어도 된다. 재능, 마음, 기술, 물질 등 나눌 수 있는 것은 얼마든지 많다.
나눔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귀한 품성 중 하나다. 보다 많은 사람이 그 품성을 발휘할 때 우리 사회 곳곳 살 맛 나는 공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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