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과 광주에서 중.고생들이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회롱하는 동영상을 찍거나, 폭행까지 했다고 한다. 한심스럽다.
일부 비행 청소년들의 행동이라지만 힘없는 노인을 돌보기는 커녕 패륜을 저질렀다니 가정과 사회가 제역할을 하는지 의심스럽다.
특히 가정은 도의학교다. 아버지는 최고 선생님이다. 그런데 지금은 윤리강상이 무너지고 도의가 땅에 떨어졌다. 따라서 가정은 붕괴되고, 아버지는 사랑이 없는 로보트가 되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가정교육을 해야 한다. 가정이 살아야 나라가 잘 살게 되기 때문이다. 수신.제가.치국이 그것이다.
더욱이 순천에서 일어난 노인 희롱사건은 담배를 피우다 적발된 학생들이 반성 차원에서 봉사활동 중 벌인 일이어서 황당할 따름이다. 학생들을 선도하기 위한 봉사활동이 감독교사 없이 겉치레로 실시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학교 교칙의 안이한 태도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광주의 한 중학교 부근에서는 길 가던 할머니가 중학생에게 ‘묻지마 폭력’을 당했다고 한다. 학생들은 할머니가 쓰러지자 구호하려는 생각은 접어둔채 도주했다. 할머니는 사물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눈 주변을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청소년들의 일그러진 단면이 두려울 뿐이다.
두 사건은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비행 학생들도 가정에 나이든 할머니가 있었을 텐데 과연 자신의 가족이었으면 이 같은 짓을 저질렀을지 묻고 싶다.
그들이 패륜 범죄까지 서슴지 않은데는 우리 사회의 책임이 크다. 가정교육의 부재가 첫째 원인이라고 본다. 사회관련 기관은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아버지 되는 사람은 부자유친의 도리를 가르쳐야 한다. 학교 당국은 윤리교육을 반드시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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