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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이 왜 노후준비의 기본인가? |
2013년06월10일(Mon) |
차 영 운
(국민연금공단 순천지사장) |
50대 이상 중·고령자 10명 가운데 6명은 독립적 경제력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제4차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생활할 수 있는 독립적인 경제력을 지녔다는 응답은 전체 조사 대상의 40.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국민의 평균소득 대비 노인들의 가처분소득 비율이 62.5%로 OECD 34개 회원국 중 가장 낮다는 발표도 있었다.
이렇게 취약한 노후준비, 어떻게 할 것인가? 전문가들은 ‘노후소득 3층 보장제도’를 합리적인 노후준비 방법으로 추천하고 있다. 노후소득 3층 보장제도는 국민연금을 기본으로 하고 부족한 자금은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국민연금이 노후준비의 기본이 되는 이유는 국가가 지급을 보장하고, 매년 물가 상승률 만큼 인상되고, 자기가 낸 보험료보다 더 받고, 평생 받고, 사망하면 경우에 따라 유족연금을 받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수령액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소득수준과 전체 가입자의 소득수준 그리고 가입기간에 따라 결정된다. 즉 소득이 높고 가입기간이 길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연금을 더 많이 받는다. 가입기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고, 과거에 지급 받았던 반환일시금을 반납해서 가입기간을 복원하거나 소득이 없어서 보험료 납부를 면제(예외) 받았던 기간의 보험료를 납부하는 것이 좋다.
얼마 전 모 경제신문에서 노후자금에 대한 기고를 읽은 적이 있다. 60세에 은퇴해 25년을 살고, 은퇴 후 월 생활비 200만 원을 쓴다고 가정하면 현재 시점에서 필요한 총 자금은 3억 7천만 원 정도로 추정되었고, 은퇴 후 생활비를 월 300만 원으로 증가시켜보니 총 5억 6천 만 원으로 크게 늘었다고 한다.
국민연금을 아직도 과소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낮은 예금이자율, 이자소득세,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국민연금 수령액 30만 원의 자산 가치는 1억 원 이상이라고 한다. 예금자산의 경우 정기예금이자율을 3%로 가정하고 이자를 단순 계산해보면 1억 원에 대한 이자는 월 21만1천500원이다(이자소득세 등 15.4% 공제).
더욱이 물가상승률이 3% 이상이 되면 실질이자는 발생하지 않거나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 따라서 국민연금액의 자산가치가 얼마나 큰지, 국민연금이 왜 노후준비의 기본인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55세 이상 인구 가운데 개인연금 10년차 유지율이 23.8%에 불과하고 부동산의 낮은 유동성 등을 감안하면 ‘국민연금만큼 확실한 노후준비수단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50대 중반에 은퇴를 가정했을 때 평균적으로 30년을 더 살아야 한다. 40대 이후를 ‘Third Age(인생 제3기)’라고 하는 이유도 긴 노후를 그냥 보낼 수는 없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길어진 노후에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재무영역을 중심으로 건강, 일, 여가, 주거, 대인관계 등 노후준비 6대 영역에 대해 미리미리 준비하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연금공단에서는 전국 지사와 상담센터에 노후설계 전문가를 배치하여 진단에서부터 상담·사후관리까지 노후설계 6대 영역에 대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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