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타츄 엔기다 유네스코 사무부총장이 15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 오월 영령들에게 참배한 뒤 열사들의 묘지를 둘러보고 있다.
“5·18은 세계와 함께 나누고 싶은 메시지(역사)입니다”
게타츄 엔기다(Getachew Engida·에티오피아) 유네스코 사무부총장이 15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다.
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뒤 엔기다 사무부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젊은이들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목숨을 잃었다”며 “이를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전하는 5·18민주묘지에 오게 된 것은 좋은 경험이며 참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유네스코의 주요 가입국 중 하나다. 세계인권도시포럼과 5·18 때문에 광주를 방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는 과정에 한국의 일부 보수단체들이 반발했던 당시 상황에 대한 입장을 세계인권도시포럼에서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광주시가 추진 중인 ‘임을 위한 행진곡’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아는 바가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오월 영령들을 참배하기 전 방명록에 ‘그들의 영원이 신의 가호 속에 평안하길’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이어 분향과 함께 열사들의 묘지와 유영봉안소, 추모기념관 등을 둘러봤다.
이 과정에 그는 아웅산 수지 여사가 광주 방문 당시 심은 기념식수와 故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기념한 기념식수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엔기다 사무부총장은 광주시와 유네스코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인권기록물 소장기관 회의의 최고 책임자다. <곽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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