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대학생들의 1인당 연간 평균 대출 도서수가 전국 평균을 못 미치고 특히 1년에 한권도 대출을 하지 않은 대학생도 있다는 통계이다.
이는 학문의 전당 대학교에서 이토록 책을 읽지 않는 것에 한숨만 나올 뿐이다. ‘양질의 책을 읽는 것이 좋을까’, ‘다독이 좋을까’ 하는 것을 논하기 전에 아예 대출 자체를 하지 않았다니 이해하기 힘들다.
책을 보기를 좋아하지 않는 대학생들도 문제지만 독서보다는 학점과 토익 토플 등 스펙에 더 많이 치중하도록 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더 큰 문제다. 대학생들의 한달 평균 독서량은 2.2권. 2007년 2.8권 수준에서 0.6권 가량이 줄었다. 5년만에 독서량이 27.3% 감소한 셈이다.
올해 대학생들의 한달 평균 독서량은 1~2권이 28.5%로 가장 많았지만 그러나 실제로 한달 평균독서량은 이보다 크게 떨어져 1권 이하가 53퍼센트나 됐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등 시대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 모두 ‘독서광(狂)’으로 잘 알려져 있다.
책을 통해 애국을 깨 닭았고 책을 통해 발명의 꿈을 꾸게 됐다. 우리가 가슴속에 품고 닮아가고 싶어하는 롤모델들은 저마다 책을 가까이에 두었다. 안중근 의사는 1910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기 전 “5분만 시간을 주십시오. 아직 책을 다 읽지 못했습니다”라는 말을 남겼을 정도로 책을 사랑했다.
그가 남긴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라는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라는 말은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명언일 것이다. ‘읽은 책이 한 권이면 한 권의 이익이 있고 하루 종일 책을 읽었다면 하루의 이익이 있다’는 말도 있다.
독서의 중요성은 그래서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다. 1년에 한권의 책도 대출받지 않은 대학이 있다는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 일부 기업 인사권자들이 취업자들을 대상으로 스펙보다는 교양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외부적 요인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독서를 해야하는 상황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발전을 위해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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