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에 입단한 류제국(30)이 1군에 합류했다.
정식으로 엔트리에 등록된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 적응을 위해 1군과 함께 훈련하게 됐다.
LG 김기태(44)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2군에서 뛰던 류제국을 1군에 합류하게 했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2001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미국에 진출한 류제국은 팔꿈치 부상을 당해 2010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방출됐다.
한국으로 돌아와 지난해 10월까지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탬파베이에서 뛰던 2007년 한국야구위원회(KBO) 해외파 특별지명 규정에 따라 LG에 지명된 류제국은 지난 1월말 LG와 계약금 5억5천만원, 연봉 1억원 등 총 6억5천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류제국은 2군 경기에 세 차례 등판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3경기에서 패배 없이 1승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거뒀다.
김 감독은 류제국의 1군 복귀 시점이 다가오자 그를 일찌감치 합류시켜 분위기에 적응하도록 했다.
김 감독은 “어제(23일) 두산전에 등판해 며칠 동안 등판하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가 이번주 일요일까지 홈경기다”며 “그래서 적응하라는 의미에서 합류시켰다. 1군에 온 뒤 서먹서먹한 것보다 낫지 않을까 해서 일단 합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류제국을 2군 경기에 한 번 더 등판시킬 것이다. 이후 상황을 체크해 봐야 정확한 복귀 시점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당초 생각보다는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훈련 도중 다소 어색한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던 류제국은 “조금 이상했다. 선수들도 그렇고 아직 익숙하지 않다”며 “아직 서먹서먹한 선수들이 많아 친한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적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훈련은 100% 소화하고 있다”는 류제국은 “몸도 어느 정도 올라왔다. 언제 1군에 올라갈지 모르겠지만 투구수 100개를 채웠으니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매일 LG 경기를 챙겨보고 있다는 류제국은 “빨리 가서 던져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경기를 뛰고 있는 선수들이 정말 부럽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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