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포두면 김중권씨, 9년 만에 3억 연매출
농어촌공사 농지매매자금 지원 부농의 꿈 이뤄
고흥군 포두면에 사는 김중권(52)씨는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지원하는 농지은행사업을 통해 소농에서 억대 부농을 이뤄 화제다.
고흥군 포두면에 사는 김중권(52)씨는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지원하는 농지은행사업을 통해 소농에서 억대 부농을 이뤄 화제다.
김씨는 고흥농고 졸업 후 80년부터 부모님의 농사를 이어받아 7천937㎡의 논을 경작하는 소농이었다.
“그때 농어촌공사를 만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면 지금도 아찔하죠. 인생이 180도 달라졌으니까”라고 말하는 김씨의 부농 성공기는 실제로 지난 2005년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과의 인연에서 시작됐다.
공사의 농지매매사업으로 송산리 일대 27필지(9만6천190.4㎡)를 지원받아 규모를 늘리기 시작한 이후로 16필지(6만2천2㎡)를 농지임대차사업을 통해 경작규모를 늘리면서 연매출 3억5천, 순수익 2억을 창출하는 부농이 되었다.
9년만에 3억 이상의 연매출을 올리게된 김씨는 군의 요청으로 농업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사례발표 강연을 하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해 전라남도에서 선정된 고소득 농업인 60여명 중 유일한 벼농사 농업인 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자랑이다.
성공비결을 묻는 질문에 “농지은행과 공사에서 진행하는 사업덕분”이라며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농지매매사업과 농지임대차사업을 통해 규모화를 이뤘고 김씨가 영농중인 해창만 일대 간척지의 경우 배수개선사업과 대구획 경지정리를 통해 농로 개선과 제방을 설치하면서 벼농사에 적합한 농지가 됐다는 설명이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큰 태풍들도 무사히 비껴갔지만 작년에는 볼라벤으로 시작한 연이은 세 번의 태풍까지는 무사히 넘어가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도 재해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하는 김중권씨는 지금은 재해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말하며 기후변화가 점점 심해져 좀 더 적극적인 재해대비 사업을 해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벼농사와 함께 35두의 소를 키우고 있는 김씨에게 벼농사와 축산을 병행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지 물었다. 소를 키우는 것은 논에서 나온 짚단을 사료로 활용하는 자연순환형 농업을 위해서라고 했다.
현재 계약재배를 통해서 출하하고 있는 10ha 정도에서 우렁이농법을 실행하며 경쟁력 강화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김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땅심, 지력이다. 지력이 없으면 농사가 전혀 안된다는 김씨는 무논직파, 온탕소독 등 다양한 친환경 농업을 시도 중에 있다.
김중권씨는 “좀 더 많은 사람이 농지은행과의 인연을 통해 부농이 계속 늘어나 농업으로도 부자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으면 좋겠다”며 “부자 되는 농업을 이루는 날까지 계속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재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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