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지난 3일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신청서를 국제수영연맹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들어갔다고 한다. 참 잘한 일이다. 그것은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이어 광주가 세계에 널리 알려질 게 자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빛고을 광주에서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생활하기가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것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광주시가 지난 2월15일부터 3월3일까지 국제교류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을 통해 외국인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취업 등 경제적 활동에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공기관을 이용할 때 언어문제 등으로 불편을 겪고 식생활이나 주택마련 등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 해결도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장기간 거주자도 이러한데 하물며 관광이나 업무차 잠시 광주를 다녀가는 외국인의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과 상품, 자본이 국경을 넘나드는 세계화 시대에 빛고을 광주가 내국인만을 상대로 살아갈 수는 없다. 따라서 외국인의 투자나 유학생 등의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 각종 국제대회 및 행사 유치도 같은 맥락인 것이다. 외국과의 교류를 활성화하려면 외국인이 불편없이 지내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외국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 국제화에 앞선, 글로벌 도시로 광주가 자리매김 하려면 적극 나서야 한다. 외국인 지원조례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
정책적인 배려와 함께 시민들의 의식전환도 시급하다. 마주치는 외국인 모두 우리의 이웃으로 생각해 살기 편하게 하고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
당국은 광주를 찾는 외국인에게 ‘친한 광주’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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