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충북 오송∼광주 송정) 개통시기가 오는 2015년 초로 계획돼 있지만 당초 예정보다 1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서울 수서발 고속철도의 개통이 당초 2015년 초에서 2015년 10월 이후로 연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늦춰진 호남고속철도의 개통이 또 다시 1년 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전남도 관계자는 현재 호남고속철도와 함께 추진되고 있는 수서발 고속철도 일부 구간 공정률이 10%도 채 안된데다 수서역 그린벨트 해제를 두고 서울시와 합의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설명대로 진행된다면 충북 오송∼광주 구간은 2015년 초에서 2015년 말 이후에나, 광주∼목포 구간은 2017년 목표에서 2018년께나 개통이 될 것은 주지의 사실이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새마을호와 소요 시간이 비슷한데다 요금도 비싸, 시·도민들의 시간적·경제적 손실이 클 수밖에 없다. 호남 푸대접의 대명사였던 호남선 열차의 비애가 앞으로도 몇년간 지속된다는 말이다. 현재 공정률이 60%인 호남고속철이 개통되면 광주 송정에서 용산까지 소요시간은 기존 2시간 48분에서 1시간 33분으로 단축되고, 광주 송정에서 목포까지는 40분에서 14분대(무안공항 경우 2분 지연)로 앞당겨진다.
정부는 호남고속철도 개통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약속은 정책의 핵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슨 수를 쓰든 2015년 초에 개통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남도 또한 지역 정치권은 물론 광주시 등과 공조체제를 갖춰 개통될 수 있도록 전심치지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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