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냈다.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중학생들이 불장난을 하다 불을 냈기 때문이다.
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용흥동 탑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번지면서 주민 1명이 죽고,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아파트와 주택 등 58가구가 불에 타 이재민도 47가구에 118명이 발생했다.
또 이날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이틀간 건물 23채와 산림 50ha가 불에 타면서 주민 3명이 다치고, 닭과 개 등 가축 560여 마리가 폐사했다. 이날 하루 동안 전국에서는 20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도 지난 주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 6일 오후 영암군 시종면 한 야산에서 논두렁을 태우던 문모씨가 불에 타 숨졌다.
5일에도 순천에서 양모씨가 불길을 잡으려다 얼굴과 손 등에 화상을 입었다고 한다.
건조한 날씨 속에 바람마저 거세게 불어 산불이 번지면서 피해를 내고 있는 것이다. 산불은 사람의 실수에 의한 인재가 대부분이다.
산불 원인이 입산자 실화 42.0%, 논·밭두렁 미치 쓰레기 소각 28%, 담뱃불 실화 9% 등을 보더라도 그릇된 의식이 불을 내고 있다.
무엇보다 입산전 라이터나 인화물질을 가져가지 않고 취사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논·밭두렁 소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산불 예방과 감시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산림이 잿더미로 변하고, 생태계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당국은 산불 예방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시점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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