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갓집이란 한 문중에서 맏이와 그 식구가 사는 집을 말하는데 소가족제도로 변천하는 사회구조는 종갓집의 기능이 점차 소멸해가고 있다. 우리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종갓집에서는 친척 손님맞이 준비에 바빠진다. 해마다 설 명절 때가 되면 종갓집에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세배하려 분가해서 사는 자녀의 가족이 종갓집으로 모여들어 전통적인 예법에 따라 웃어른께 세배하며 덕담을 들었다.
종갓집에는 그 집안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예법과 전통음식이 있다. 그중에서 종갓집 김치는 특유의 입맛을 돋우게 하는데 김치 담그는 비법이 종가에서 전수되고 있다. 명절 때가 되면 종갓집에서는 모여드는 집안 식구들의 먹을거리로 떡과 전 과일 식혜 물엿 막걸리와 청주를 마련하여 집안 대소가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덕담을 나누며 먹고 마시며 즐긴다. 종갓집은 농촌에 뿌리를 두고 있는 우리의 전통 대가족제도에서 볼 수 있으며 지금도 농촌에 가면 종갓집을 볼 수 있으나, 달라진 것은 장남인 맏이가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직장을 따라 맏이도 분가해서 나가고 노부모가 종갓집을 지키며 전통 종갓집 유산을 지켜오고 있다.
종갓집의 특유한 것은 따뜻한 나눔의 사랑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종갓집에 모여드는 가족들에게 맛있게 먹을 종갓집 특유의 음식을 풍족하게 마련하고 대접하느냐에 관심을 두고 준비하는 곳이 종갓집이다. 따라서 명절 때 동네 종갓집에 가면 융숭한 대접을 받는 것이 우리의 전통 아름다운 문화다. 종갓집에는 그 집안의 전통적인 문화유산인 골동품과 씨족의 족보가 있으며 웃어른들의 유품이 전해오고 있다.
종갓집에서 우리가 본받고 배울 것은 베푸는 나눔의 따뜻한 정이다. 베풀기 위해 준비하고 기다리는 정신이다. 도시인구가 증가하면서 도시에는 구청이 새롭게 태어나 동서남북의 구청으로 나누어지는 데 처음 있던 구청이 종갓집 구청이다. 종갓집 구청은 도심 공동화 현상에 따라 인구가 감소하여 열악한 구청이 되고 신흥 변두리 구청은 인구가 계속 불어나 번창한 구청이 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서 처음에 있던 종갓집 구청은 종갓집 구청으로서 무엇인가 종갓집답게 구민과 따뜻한 나눔의 정을 베풀려고 노력하고 있다. 광주 동구청(구청장 노희용)은 종갓집 구청으로서 민원실에 휴식공간을 만들고 만남의 광장을 만들어 무료 자판기운영으로 구청을 찾은 구민에게 차 대접을 하고 있어 찬사를 받고 있다.
올해는 청사 1층에 주민 만남과 소통공간으로 열린 쉼터를 새롭게 조성해 청사를 찾는 주민에게 종갓집 정감이 있는 휴식 쉼터를 제공함으로써 만남의 사랑방 구실을 하게 하여 동구가 추진하고 있는 주민 일자라 창출과 복합 창조마을 육성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고 생생한 구정정보 및 음료를 제공하는 등 운영에 내실을 기할 방침이라 한다.
광주에서는 일반음식점과 약국 새마을금고에서는 음료 자판기의 음료를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행정 관서에서 고객에게 음료 자판기의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종갓집 동구청이 시범적이다.
고객이 왕이라고 생각한다는 금융기관과 일반 업소에서는 원가 50원~100원의 커피자판기 커피를 200원~300원 받아 고객의 대접은커녕 거기에서도 이익을 챙기는 것에 대조적이다. 따뜻한 정을 느끼는 종갓집, 구민이 가고 싶어 하는 종갓집 구청이 되려고 신임 노희용 구청장은 노력하고 있다.
종갓집 구청인 광주 동구청은 해마다 충장축제 행사를 하여 옛 종갓집 구청의 따듯한 정을 구민을 비롯한 광주광역시민과 함께 나누며 종갓집 전통음식 제공과 전통 볼거리 행사를 하고 있다. 종갓집은 우리의 전통문화 유산이 있으며 만남과 따뜻한 베풂이 있는 사랑의 보금자리다. 우리는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운 유산을 종갓집에서 찾고 소멸하지 않도록 유지 보전하게 해야 하며 각 시·도에는 종갓집 구·군이 있는데 종갓집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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