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가 1월 30일 오후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고무적 현상이다. 그것은 지난 2004년 광주인권상을 수상한 수치 여사의 광주 방문이 5·18기념재단의 의지와 그녀의 광주에 대한 애정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5·18기념재단은 “수치 여사가 IOC초청으로 2013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광주와 맺은 인연과 광주 인권상 수상 소감을 직접 말하지 못할 것에 대한 미안함이 앞서 광주 방문을 강력히 희망함으로써 바쁜 일정에도 성사됐다”고 밝혔다.
수치 여사는 9년 전 광주인권상을 받을때 가택연금 상태라서 상장과 수상 메달을 전달받지 못했던 것이다.
가택연금이 플리면서 2011년 광주인권상 수상자에게 축하 영상을 보냈으며, 재단은 매년 초청의사를 밝혔다.
수치 여사는 1월 31일 오전 미얀마 사람 60명과 함께 국립5·18묘지를 참배한 후 기념식수를 했으며, 광주시를 방문해 광주명예시민증과 함께 광주인권상을 수상했다.
수치 여사는 “광주를 방문하고 5·18묘역을 참배한 것을 영광스럽고 행복하게 생각한다”면서 “광주시민들의 환영에 감동했으며 제가 하는 일에 늘 힘과 용기를 심어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민주화운동 지도자와 한국 민주화의 산실 광주와의 만남은 그 자체로서 의미가 크다.
미얀마 독립운동지도자인 아웅산의 딸인 수치 여사는 지난 1988년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투신, 15년간 가택연금을 당하는 고초를 겪은 바 있다.
5·18기념재단은 2004년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수치 여사의 공로를 인정해 제5회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이다. 우리는 미얀마의 민주화 정착을 기원한다. 민주·평화 인권도시를 지향하는 광주로서 그 위상을 더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역사적 가치를 훼손하는 세력들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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