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는 사람이 없는 ‘LTE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지적이 무성하다. 경쟁사가 도입했으니 ‘일단 하고 보자’는 식의 이통사들의 대응도 소비자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5일과 26일 하루 사이에 이동통신 3사 모두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5일 가장 먼저 롱텀에볼루션(LTE, 엘티이)에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LG유플러스에 손가락질하던 KT와 SKT는 언제 그랬냐는 듯 유사한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잇달아 선보였다. 더불어 이제는 ‘LTE 무제한 요금제’가 고객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이고 혜택을 위한 것이라고 하나같이 입을 모으고 있다.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소비자의 휴대폰 요금 부담을 가중시켰지만 통신사에는 트래픽 부담을 불렀다.
통신사들은 롱텀에벌루션(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도 3G처럼 실익보다 부담만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며 절대로 도입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생각을 바꿔 경쟁적으로 무제한 요금제를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 발표와 함께 TV 광고를 내보낼 정도로 사전 준비가 철저했다. KT와 SKT도 불과 몇 시간 차이를 두고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았다는 것은 몇 달 전부터 준비했음을 보여줬다. 이통 3사가 내놓은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기본이 9만5천원(LG유플러스·KT)이고 SKT는 10만9천원을 내야 한다. 물론 LTE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요금이 자연스럽게 오르기는 했지만 무제한 요금제가 정착되면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요금은 더 올라갈 것이다.
통신사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LTE 상용서비스가 시작되면서 3G 이용자, 특히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쓰는 사용자 불만이 많았다. 생각했던 만큼 통신 속도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통신사들이 LTE에 투자를 집중하다보니 3G 서비스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소비자 입장에서 LTE 무제한 요금제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더욱이 소비자는 3G 수준의 LTE 서비스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통신사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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