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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칼럼>새해 시무식 인사 |
2013년01월03일(Thu) |
| 박상주 객원 논설위원·시인 |
계사년 뱀띠 해로 문을 열었다. 각 직장별로 새해 시무식도 있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건강하십시오.”등 덕담을 주고받는 인사를 필두로 금년 한해의 계획이나 정책방향의 신년사를 포함했을 것이다.
이제 2013년 계사년의 희망을 위해 지난해 꽉 지고 있는 아쉬움을 내려놓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잡을 수가 없다. 이는 열려 있는 문을 닫아야 새로운 문이 열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올 새해 뱀띠 해를 보면 흑사로 검은 뱀이다. 검은 뱀은 주로 구렁이를 말하는데, 예부터 구렁이는 가신으로 숭상했다. 가옥의 가장 밑바닥에 살면서 집을 지키는 신수로서 사람의 눈에 띄거나 꿈속에 나오면 가정의 운수가 대통하고 재물이 생긴다고 한다.
‘뱀’은 새벽 이슬을 먹고 사는 깨끗한 동물이다. 맑고 깨끗하게 살아가고 있는 뱀처럼 계사년 올 한해도 그렇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올 한해는 깨끗한 몸과 정신으로 모든 일에 있어 차분하게 일을 대처해 나갔으면 좋겠다. 주어진 업무에 침착하게 대처하되 냉정하지 않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처해져 있는 상황에서 사업가는 사업이 잘되고 직장인은 승진하는 등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직장에 근무하면서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당당하게, 신나게, 멋지게, 그러나 때로는 상대방에게 져주는 아름다운 양보와 미덕의 의미를 담기 위해서이다.
이렇듯 계사년 올 한해 신년사에서 건배의 뜻은 ‘잔을 비우다’ 이다. 이제 건강을 위하여, 성공을 위하여, 그리고 행복을 위하여 등 많은 유형의 건배 잔이다. 잔의 내용물이 꼭 주류가 아닌 음료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이런 풍속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영어권에서는 치어스(Cheers)나 토스트(Toast)라고 하고, 불어권은 아 보트로 쌍떼(a votre santel), 독어권은 프로스트(Prost), 스페인권에서는 살루드(Salud), 아랍권은 나크분(Nacboon)이라 하고 있다. 가까운 중국과 일본에서도 칸페이, 간바이로 발음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누구나 새해를 맞이하여 많은 계획도 세우고 꿈이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늘 같다고 생각했던 태양이 새해 아침에는 유난히 달라 보이고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모든 변화는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된다. 이제 계사년은 시작 됐다. 성서적으로 뱀은 윤회, 영생, 풍요, 번영의 상징이다. 하늘의 현상인 천문과 땅의 이치인 지리를 엮은 십이간지에서 뱀띠해는 그동안 번성해온 양기가 절정에 달해 이제부터 음기가 시작되는 해로 함께 겸손하고 배려하는 세상을 열어가자.[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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