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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로켓 발사…1~3단 분리 성공 |
2012년12월13일(Thu) |
광명성3호위성 궤도진입…세종대왕함이 발사 90초뒤 최초 탐지
정보력 부재 논란에 국방부 “어제부터 발사 징후 포착했다” 밝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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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9시51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북한 장거리 로켓이 발사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다. 사진은 북한 중앙방송위원회(KRT)의 지난 2009년 4월5일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위성발사장에서 ‘은하 2호’ 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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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2일 전격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로켓)이 1~3단 추진체는 물론 페어링 분리에 성공했으며 위성의 궤도 진입에도 일단은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로서 (북한이 발사한 로켓의) 1, 2, 3단 추진체는 정상 작동했고 탑재물이 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했는지는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오늘 오전 동창리 발사장에서 남쪽으로 장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이 미사일은 오전 9시51분20초 우리 군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에 의해 최초로 식별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방부 설명에 따르면 52분께는 1단 추진체가 본체로부터 분리됐으며 이 추진체는 58분께 4조각으로 분리돼 변산반도 서방 138㎞에 추락했다. 1분이 지나 9시59분에는 페어링(덮개)이 제주도 서방 86㎞ 예상 낙하구역에 4조각으로 나뉘어져 떨어졌다. 본체는 이보다 앞선 9시58분께 오키나와 상공 고도 473㎞를 통과했다. 1단 추친체는 당초 북한이 예고한 변산반도 서쪽 해상에 떨어졌으며 2단 추진체 역시 필리핀 인근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발사는 변산반도 서쪽 해안에 있던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이 관측했다. 58분 이후는 레이더 범위를 벗어나 직접 관측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비해 첫번째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태안 서남방 166㎞ 지점에, 두번째 율곡이이함을 군산 서방 225㎞ 지점에, 가장 최근 실전 배치된 서애류성룡함을 제주 서방 236㎞ 지점에 각각 배치했다.
북한이 발사한 로켓이 올해 4월 발사 때와는 달리 1, 2, 3단 분리에 성공해 추진체가 예고지점에 낙하하면서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은하 3호’ 예상 비행경로를 국제해사기구 등에 통보하면서 1단 로켓 추진체는 전북 부안(격포항) 서쪽 공해상 140㎞ 지점의 가로 35㎞, 세로 84㎞ 사각형 해역, 2단 로켓 잔해는 필리핀 동쪽 약 136㎞ 지점 해상 가로 100㎞, 세로 302㎞의 사각형 해역에 떨어질 것이라고 고시했다.
또 페어링 낙하 예상 지점은 제주도 서쪽 약 88㎞ 지역으로 확인, 이 지역에 로켓 잔해와 페어링이 낙하하면서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게 됐다.
김관진 국방장관도 이날 “북한 장거리 미사일이 1단과 2단이 분리된 것을 확인했다”며 “발사체가 북한이 예고한 낙하지점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관영통신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12일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운반로켓 ‘은하 3호’를 통한 ‘광명성 3’호 2호기 위성의 발사가 성공했다”며 “위성은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김 대변인은 “한미 군사 당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위에 탑재된 탑재물이 궤도에 일단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며 “그것이 궤도에 진입은 했지만 궤도에서 정상적으로 계속 작동하는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기습적인 로켓 발사와 성공과 별개로 우리 정부의 정보력 부재에 대한 논란도 일 전망이다. 발사가 임박한 순간까지도 관련 내용이 알려지지 않아 정부의 정보판단에 허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방부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서 한미간에 완벽한 정보 공조 하에 대처했다고 반박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은 어제 오후부터 포착했다”며 “발사대를 둘러싸고 있던 캔버스(가림막) 속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장착돼 있는 것을 어제 확인을 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이 북한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고, 이에 대해 작전하는 팀을 모두 대기시키고 예의주시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발사에 앞서 한미간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해상 이지스함 3척과 공중 조기경보통제기, 이번에 배치한 지상레이더인 그린파인 레이더 등을 정상적으로 가동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번 로켓 발사를 통해 북한이 단분리 성공은 물론 위성 ‘광명성 3호’를 정상 궤도에 진입시킨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 본토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사거리 1만㎞ 이상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 기술을 상당부분 확보하게 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번 장거리 로켓을 미사일화 하려면 재진입 기술이 확보가 되어야 한다”며 “탄두 재진입 기술이나 유도시스템 같은 것들까지 확보했는지는 아직 평가하기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다.[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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