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청춘의 꽃을 피울 무렵 믿었던 이에게 부모는 끔찍하게 살해당하고, 슬픔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채 그 빈자리를 감당해야 했다. 사람들의 모진 시달림과 배신으로 상처를 받았으나 그러한 절망 속에서 다시 일어나 희망의 꿈을 꾸었다. 인간 박근혜의 이야기다.
박근혜는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지만 사람에게 위로를 받았고 우뚝 설 수 있었다. 박근혜에게는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친구가 있었다. 그것은 참으로 복된 삶이었을 것이다. 누군가 나를 알아보고 내가 그를 알아보았을 때 꿈을 이뤄 나갈 수 있는 동력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나 그런 동지를 찾을 수 없기에 꿈을 꾸고 이루어 가는 사람이 세상에는 드물다.
하지만 이러한 친구마저도 잃을 수밖에 없는 인간 박근혜의 운명에 마음 한편이 짠해온다.
2012년 12월 2일 발생한 교통사고로 15년 지기 동지를 잃은 박근혜는 또 한 번의 통절한 아픔을 겪어야 했다. 사람을 잃는 아픔을 겪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오는 일이지만 언제나 슬프게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대학시절 교양과목 교수님으로부터 “나이가 들수록 고민이 하나씩 늘어난다.”는 말씀을 듣고 오늘도 삶의 무게에 대해 고민을 해본다.
삶의 무게를 차츰 느끼며 이겨내는 삶이 있고, 어느 순간 와르르 쏟아져 오는 역경을 감당하고 이겨내야 하는 삶이 있다.
굳이 어느 하나를 선택을 하라면 전자의 삶을 택할 테지만, 우리의 운명은 각자 어떻게 타고 나는지 알 수 없으므로, 예상할 수 없는 인생의 고민을 오늘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나이가 많이 들면 가족, 친구도 하나 둘 하늘나라로 떠나고 죽음이란 자체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날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박근혜 후보의 슬픈 인생을 보고 있노라면 떠나보낼 준비도 안 된 사람들을 두고서 잘 가라는 말도 못했는데 또 한 번의 죽음이라는 응어리를 이렇게 안고 가게 되어 참으로 안타깝고 구슬프다.
이러한 와중에 사람의 죽음에 대해 비아냥대는 타 후보 세력의 지나친 공격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박근혜 후보의 조문마저도 “동정표를 얻기 위한 쇼이다.”, “죽음까지 계획적이다.”등의 악성 댓글을 다는 몰지각한 반대 세력이 참으로 한심해 보이기 그지없다. 슬퍼하는 사람을 자꾸 짓밟는 세력은 과연 어떤 생각으로 그러는 것인가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이러한 비인간적인 공격에도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그리고 이들 마저도 감싸 안는 따뜻한 마음으로 시대의 과제를 이루어 가길 바란다.
故김대중 대통령의 “본인도 이루지 못한 동서화합을 이끌 적임자는 박근혜이다”라고 칭찬 하였듯이 박근혜에게는 시대의 과제가 남아 있다. 하루 빨리 슬픔을 딛고 시대의 과제를 풀어주었으면 한다.
자, 우리는 한 인간 박근혜에게 우리가 위로 되어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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