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일 대설특보 가능성…시설물관리 등 유의
빙판길 사고 잇따라…1명 사망·10여 명 부상
예년보다 많은 눈이 예상돼 어느 때보다 폭설에 대한 준비가 철저히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4일 광주 북구 건설과 도로팀 직원들이 제설자재보관소에서 제설차량 살포기 시험가동 등 제설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김영선 기자>
광주를 비롯한 전남 일부 지역에 첫눈이 내렸다.
4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밤과 이날 새벽 사이 광주를 비롯한 목포, 순천, 완도 지역에 첫눈이 관측됐다.
광주 지역의 첫눈은 지난 3일 밤에 관측됐는데, 이는 평년(11월25일)보다 8일 늦었고 지난해(12월8일)보다는 5일 빠른 시기다.
같은 날 새벽 첫눈이 관측된 목포 지역은 평년에 비해 6일 늦고 지난해 대비 4일 빨랐다. 완도는 평년과 지난해 대비 각각 2일, 4일 빨리 나타났다. 순천은 지난해 대비 4일 빠른 시기다. 평년값은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 평균값이다.
광주기상청은 5일과 6일 사이 광주·전남 지역에 다소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5일 광주와 전남 지역은 대체로 흐리다 낮에 서해안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 밤에는 눈으로 바뀌겠으며 이 눈은 6일까지 이어지겠다.
특히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서해상에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5일 밤에서 6일 아침 사이 서해안 및 내륙 일부지방에 다소 많은 양의 눈이 내리겠다.
광주기상청은 “같은 시기 대설특보가 발표 될 가능성이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이번 주에는 북서쪽에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춥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와 전남지역에 비와 눈이 내려 도로 결빙으로 인한 빙판길 사고가 잇따랐다.
4일 오전 7시32분께 나주시 운곡동 운곡교에서 A(59)씨가 운전하는 싼타페 차량과 뒤따르던 B씨의 스포티지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다리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B씨는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밤사이 얼어붙은 빙판길을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7시23분께 나주시 다시면 한 마을 앞 도로에서 승합차량이 전도돼 B(69·여)씨 등 4명이 다쳤다. 이 차량에는 운전자 포함 11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근 시간대 빙판길 사고가 집중돼 차량 통행에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6분께 장성군 장성읍 단광리 못재터널 입구 고가도로에서 C(46)씨가 운전하던 싼타페 차량이 결빙 구간에서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뒤이어 액티언 승용차 등 3대와 5t 트럭, 25t 탱크로리 차량이 연속으로 충돌해 이 일대 교통이 1시간 정도 마비됐다.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전 5시52분께 나주시 문평면 무안~광주간 고속도로 무안방향 26㎞ 지점에서 D씨가 운전하는 트럭 등 8대가 빙판길에 연속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여파로 이 지점 3㎞구간이 1시간여동안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어 광주에서 목포로 출근하는 공무원 등이 지각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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