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여론조사에서 나란히 2위와 3위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정권 교체를 공통된 목적으로 단일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이슈를 선점하는데 성공하였고 모든 국민의 관심을 받기에 이르렀다.
대선 후보라는 사람들이 저러고 있는 사이 현재의 대한민국의 상태는 집을 가진 사람도 집 걱정, 집이 없는 사람도 집 걱정이다. 부동산 가격은 떨어지고, 전세금은 오르는 이상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청년들의 취업률은 매우 저조하고, 의욕마저 상실해 가고 있다. 물가는 멈출 줄 모르고 오르며, 그렇게 국민들은 우울감에 빠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보면 경제가 밑바닥으로 치닫고 있는 이 시점에 대한민국의 발전적 미래를 위한 정책선거가 아닌 이슈선거로 치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야권 두 후보의 목표는 그저 새누리당에서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로 권력획득일 뿐이지 국민의 목소리는 전혀 담지 않고 있는 듯 보인다. 그렇게 이번선거를 정치개혁 및 민생안정이 주된 목표가 아니라 야권 후보단일화, 투표시간 연장 등의 자극적인 소재로 정책과는 전혀 무관하게 이벤트 선거로 전락시켜 정책선거를 뒷전으로 밀어버렸다. 권력획득을 위한 선거가 됐을뿐이다. 이런 이슈선거가 우리의 살림을 나아지게 해주지는 않는다.
현재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게 햇볕정책을 펼쳐보이고 있다. 본인의 의사를 관철시키기 위해 돌진하는 안철수 후보에게 문재인 후보는 통 큰 버림으로 끈질기게 단일화 구애를 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와의 만남자체만을 성사시키기 위한 조건부터 통큰 선택을 했다. 지도부사퇴, 공천권 폐지, 의원수 축소 등 1등이 아닌 자의 서러움이 베어나는 대목이다. 내용을 떠나 이런 행위를 반기는 그의 지지자들은 얼마나 될까. 지지자들의 생각을 반영한 선택이었을까. 그저 꼭대기에서 이루어지는 정상회의는 아니었을까.
최소한 안철수, 문재인 후보의 단일화가 진행되려면 일단 두 야당 후보는 그들만의 집토끼를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에 대해 가장 먼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누구의 집으로 들어갈 것인가, 그리고 이사해야할 집토끼들의 이탈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를 말이다. 지지자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에 두 후보의 존재가 형성됐듯이 두 후보 또한 지지자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우선시 되어야 했다.
스마트해진 국민들은 예전의 수직적 구조의 시스템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 꼭대기에서 이루어지는 그들만의 정상회담을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그들에게 반발감이 일기 시작할 것이다. 두 야권 후보는 그들의 지지자들을 자연스레 통합 및 연대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진정한 단일화를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지지자들 또한 스스로 바뀌고 변화해야 할 것이다. 성숙한 정치 가치관을 갖고 새로운 정치 개혁과 발전을 위해 각자의 생각을 버릴 수 있는 과감함이 필요하다. 자신만의 후보를 고집할 때 야권단일화 후보는 패할 수 있고 정권이 바뀌더라도 제2의 반정세력이 탄생함을 예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단일화는 그들만의 정상회담으로만 끝낼것이 아니라 그들을 지지하는 세력의 단일화에도 많은 공을 들여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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