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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박찬호 계약, 해 넘길 듯 |
2006년12월21일(Thu) |
| FA 선발 44명·미계약 26명 |
‘자유계약선수’ 박찬호(33)의 새로운 팀은 2007년에나 결정날 확률이 높아졌다. 이번 주말인 21일(한국시간)까지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2일부터는 미국에 연말 연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아직 시간이 없는 건 아니지만 협상의 시간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특히 일부 경쟁이 붙은 자유계약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일단 연말이 넘어가면 구단으로선 시간을 끌면서 김빼기 작전을 벌이는 게 보통이다.
따라서 샌디에이고를 제외하고는 아직 박찬호를 원하는 구단이 나서질 않고 있다는 사실은 자칫 박찬의 새 동지 찾기가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러나 결코 서두르거나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 올해 자유계약선수 가운데 절반이 넘는 선수는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시즌이 끝나고 논텐더를 포함해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선수는 모두 204명. 20일 오전 현재 101명만이 계약을 했고 103명이 여전히 미계약으로 계약률 49.5%에 그치고 있다.
선발 투수로 분류된 투수들의 경우 계약률은 더 낮다. 선발 투수 44명이 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와 고작 18명만이 계약을 성사시켜 계약률 40.9%를 기록하고 있다.
박찬호와 같은 B 그룹 투수의 경우 12명 가운데서는 미겔 바티스타(시애틀 매리너스), 올랜도 에르난데스(뉴욕 메츠), 테드 릴리(시카고 커브스), 길 메시(캔자스시티 로열스), 비센테 파디야(텍사스 레인저스)만이 계약했을 뿐 7명이 여전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B그룹 가운데서는 박찬호를 비롯해 오카 도모, 라몬 오티스, 데이비드 웰스, 제프 위버, 릭 헬링, 마크 멀더가 계약을 하지 않은 투수로 남아 있다.
각 구단이 신인이나 중간계투 요원으로 활약하던 선수들로 모자라는 4,5선발을 채우는 경우가 있다 해도 수요를 만족시키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다.
트레이드 시장에 나와 있는 투수들이 이들의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투수들이라고 해봐야 칼 파바노(뉴욕 양키스), 존 리버(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극소수에 불과하고 몸값도 만만치 않다.
올해 자유계약선수 가운데 B그룹은 진작부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꼽혀왔다. 최근 2년 동안의 성적으로 상위 21%에서 40% 안에 드는 선수들로 실력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구단들은 올해부터 아마추어 지명권을 내주지 않고 이들과 계약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보다 좋은 조건을 끌어내기 위해선 내셔널리그나 서부 지구라는 자신의 희망사항은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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