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실시한 자연자원 조사 결과에 의하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는 식물 1천629종, 동물 2천789종, 고등균류 128종, 담수조류 213종 등 총 4천759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국 20개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생물종의 32%에 해당하는 것이다.
국가생물자원보전을 위해 환경부가 지정한 64종의 멸종위기식물 중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서식이 확인된 종은 멸종위기식물 1급 풍란을 비롯해 2급 끈끈이귀개 등 총 9종이다.
국립공원은 멸종위기식물 이외에도 희귀식물, 특산식물, 천연기념물 등 보전가치가 있는 종이 자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서 멸종위기종의 보전 노력이 필수적인 곳이다.
국립공원에서는 위와 같은 식물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보전방안 마련을 위하여, 2010년부터 각 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특정식물’ 서식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개체수, 서식위치, 위협요인 등)를 조사하고 있다.
특정식물이란 통합 명칭으로 국립공원 내에서 자생하는 식물 중 보전 가치가 있는 식물로서 멸종위기종(환경부), 깃대종(국립공원), 희귀식물(산림청), 천연기념물(문화재청),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종, 특산식물 등이 대상에 포함된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가 선정한 특정식물은 대흥란, 풍란, 나도풍란, 끈끈이귀개, 석곡, 애기등, 홍도까치수영, 혹난초, 상동나무, 초령목, 황근, 육박나무, 홍도 원추리, 은조롱나무, 조도만두나무, 갯방풍, 통보리사초, 갯강활, 금 새우난초, 후박나무 등 총 20종이다.
2010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일원(신안, 진도군 지역)에 대한 특정식물 조사 시 멸종위기종 1급인 나도풍란을 제외한 19종의 특정식물 서식지가 확인되었으며, 2011년도에도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국립공원 특정식물 서식지의 보전을 위한 위협 요인 제거 및 증식·복원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년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신안, 진도군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위법행위 통계를 살펴보면 도서지역에서 석곡 등 특정식물을 몰래 채취하여 육지로 들여오다가 적발된 경우가 총 20건으로 전체 단속건수의 53%를 차지하고 있어, 이는 국립공원 내 생물다양성 보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인위적 훼손행위라 할 수 있겠다.
세계는 지금 생물자원 전쟁의 시대에 돌입하였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2050년 이전에 지구 동·식물의 1/4이 멸종할 것으로 예측되어 각 국가별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따라서 기후변화 등에 따른 생물자원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작금의 상황을 고려할 경우, 국립공원 내 보전 가치가 있는 식물자원(특정식물)을 선택 및 집중 조사하여 서식 위협요인에 대한 저감대책 등 관리방안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고 더불어 인위적 훼손행위 근절을 위한 국민적인 공감대가 절실히 요구되어진다고 할 수 있겠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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