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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도시, ‘명품도시’ 꿈꾸며 비상” |
2011년04월26일(Tue) |
우정사업정보센터 기공식…15곳 중 11곳 부지매입·청사설계 완료
이전예상인원 6천586명…부동산 거래 활발·학교 설립도 ‘봄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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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전남 나주 혁신도시 현장에서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을 비롯해 박준영 전라남도지사와 민주당 최인기 의원(나주·화순) 등 내외귀빈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정사업정보센터 착공을 알리는 오색축하 발파가 진행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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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시 금천면·산포면 일대에 들어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가 ‘명품도시’로 비상을 꿈꾸며 날갯짓이 한창이다. 15개 이전대상 기관 중 11곳이 부지매입과 청사 설계발주를 마친 채 나주행(行)을 서두르고 있다.
부지조성 공정률도 60%를 넘어섰고, 학교설립 인가도 속속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 이전작업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시되고 있다.
◇8조원대 국책사업…선도기업 속속 ‘새 둥지’
나주 혁신도시는 732만7천㎡(222만평) 부지에 조성 사업비로만 1조4천억원이 투입돼 인구 5만, 2만가구의 자족형 독립신도시 건설을 목표로 한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총 건축비와 학교 신축비용, 골프빌리지 조성비 등을 합치면 8조원에 육박한다.
전체 이전 예상 인원은 6천586명으로 한전이 1천425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KDN(976명), 우정사업정보센터(816명), 한국농어촌공사(732명), 인터넷진흥원(509명) 등 순이다.
이전대상 15개 기관 중 지금까지 부지매입 계약을 완료한 곳은 모두 11곳. 선도기업인 한국전력을 비롯해 한국농어촌공사, 전력거래소, 농수산물유통공사, 사학연금공단, 한전KPS, 농업연수원, 한국전파진흥원, 전파연구소, 우정사업정보센터, 한전KDN 등이 둥지를 틀 터를 마련했다. 이들 기관은 청사 설계발주도 모두 마무리한 상태다.
이 가운데 광주·전남 혁신도시 사업지구에서는 처음으로 우정사업정보센터가 25일 첫삽을 뜨면서 ‘영산강 르네상스’의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2005년 6월24일 혁신도시계획이 발표된 이후 5년10개월만의 일이다.
지난해 11월14일 최초로 건축허가를 받은 우정사업정보센터는 4만9천544㎡ 부지에 연면적 2만7천574㎡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오는 2012년12월 완공 예정이다. 우정사업정보센터에 이어 6월에는 한전, 7월에는 전파연구소가 차례로 착공된다.
최대 기관인 한전의 이전 규모는 15개 기관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띈다. 대지 14만9천372㎡에 지하 2층, 지상 31층(높이 163m), 건축연면적 9만3천112㎡로 광주전남에서 가장 높은 랜드마크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지면적만 놓고 보면 한전 강남본사의 두 배 수준이다.
땅값과 공사비를 합쳐 3천760여 억원이 투입되며, ‘나주행 열차’에 오를 직원만 1천425명에 이른다. 우정사업정보센터 이전 예정 인원(81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에너지 기업답게 신재생 에너지를 전시할 그린에너지파크와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비롯해 통합 IT센터, 오페라공연이 가능한 1천석 규모의 공연장과 컨퍼런스홀 등이 두루 들어선다.
전력시장 운영을 담당할 전력거래소는 공공기관 최초로 3차원 설계시스템을 도입, 지하 1층, 지상 9층의 독특한 건물로 신축되며, 전력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는 5만2천894㎡부지에 연면적 4만6천967㎡로 지하 1층, 지상 19층짜리 신청사를 지을 예정이다. 농어촌공사도 지하 1층, 지상 19층에 연면적 4만2천563㎡로 건축된다.
◇“이전효과 누리자”…부동산 거래 활발
한전이 본사 이전을 계기로 전국 240여 개 사업장에 흩어져 있는 IT조직을 나주로 통합하고, 관련 연구기관들의 나주행도 러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면서 ‘혁신도시 효과’를 노린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다.
특히 최대기관인 한전에 대해 지난 3월 건축허가가 나면서 원주민들에게 협의양도한 택지인 이른바 ‘딱지’ 거래가 특히 눈에 띈다.
산포면 H부동산 관계자는 “협의양도인 택지 거래는 1건당 평균 면적 248㎡로, 지난 2009년 5월 한전본사 이전이 결정되면서 평균 가래 가격은 2천만~4천만원이었으나, 현재는 최저 4천만원에서 최고 1억2천만원까지 가파르게 상승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상공급 용지도 총면적 1천345필지(437만8천781㎡)중 41.1%인 385필지(179만9천412㎡)가 지난달 31일까지 모두 매각됐다.
이런 가운데 광주도시공사의 경우 주택용지 34만650㎡ 중 공동주택용지 33만1천457㎡를 이달부터 우선 분양할 예정이며, 상업용지 5만5천439㎡는 올해 상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LH공사는 주택용지 24만7천㎡에 대한 감정평가를 마치고, 협의양도인 필지부터 5월께 분양할 예정이며, 상업용지 7만4천㎡는 10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주)부영주택에 공동주택용지 173만8천601㎡를 전량 매각한 전남개발공사는 단독주택용지 4만2천664㎡만 올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며, 상업용지는 내년부터 분양한다는 계획에 있다.
◇“정주여건이 관건”…학교 인가 잇따라
혁신도시 조기 정착의 최대 관건인 학교 설립도 봄바람을 타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지난 20일 전남도교육청이 제출한 혁신도시 내 도립학교 3곳에 대한 설립동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학교급별로는 단설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각 1곳씩으로, 모두 2013년 개교한다.
도 교육청은 2018년까지 유치원 3곳을 비롯해 초등학교 5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2곳 등 모두 13개 학교를 설립하기로 하고, 연차적으로 도의회 승인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2천57억원으로 예상된다. 또 혁신도시 활성화와 가족이주 불편을 없애기 위해 2014년에는 선진형 학교인 ‘미래형 선진 고등학교’도 개교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광주·전남 혁신도시는 영어마을을 조성하고 주말농장 부지를 제공하는가 하면 대출이자 현금보조, 상하수도 요금 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를 내걸고 혁신도시 연착륙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25일 오전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 박준영 도지사, 이호균 전남도의회의장, 주요 정·관계 인사 및 지역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정사업정보센터 기공식이 열렸다.
최중경 장관은 이날 기공식에서 “앞으로 15개 공공기관 이전이 계획대로 모두 완료되면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문철호·나주=신금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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