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토석 9천㎥ 행방 묘연…새로운 의혹 제기
감리단 “털어서 먼지 안 나는 곳이 어디 있느냐”
하청업체인 S건설 책임자가 지난달 13일 환경사업소내 토석을 불법 반출하기 위해 터파기한 현장은 지금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고 여유 공간도 많이 있어, 사토가 많아서 일을 할 수가 없었기에 반출했다는 말은 거짓임이 드러났다.
장성군 환경사업소내 토석 불법 반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지난 4월 7일·3월 17일 1면 보도) 지난해 이루어졌던 토석반출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장성 환경사업소내 친환경 가축 분뇨 정화시설인 신축건물을 짓기 위해 터파기를 해 발생한 국유재산인 토석이 합법적인 절차인 책임 감리단의 승인(2010년 5월 22일) 및 지정된 사토장(북일면 신흥리내 2필지)에는 불과 3천㎥(25t 덤프 차량 250대)만 매립이 이루어졌으며 나머지 9천㎥(25t 덤프 750대)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시행처인 환경사업소 관계자들은 국민의 혈세인 10억원(책임감리 비용)이 관계자들 주머니에서 나온 것으로 착각하는지 계속해서 책임 감리단에게만 책임을 전가할 뿐 ‘발주처에는 책임이 없다’고만 되풀이 하고 있다.
감리단이 제공한 자료 중 같은 날 같은 사토장 반출지로 15t 덤프 차량과 25t 덤프 차량이 토석을 같이 운반한 사실에 대해 질의하자 감리단장은 “털어서 먼지 안 나는 곳이 어디 있느냐”라면서 “지난달 13일에 반출된 토석만 가지고 이야기 해야지 작년에 반출된 토석까지 이야기 하냐”며 제공한 자료를 회수하면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A모 건설 관계자는 “감리단이 쉬는 휴일을 이용해 토석이 불법 반출됐다고 하지만 월요일 출근해 관심을 가지고 공사현장을 둘러보았으면 사무실 입구 3~4m 앞에서 토석을 터파기 해 25t 덤프 차량들이 70회를 진·출입해 운행을 했는데 정말 몰랐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감리단의 안이한 업무태만이 다른 신축 건물의 부실 시공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며 “51억원의 국민 혈세로 하는 공사인 만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된다”고 말했다.
하청업체인 S건설 책임자가 지난달 13일 환경사업소내 토석을 불법 반출하기 위해 터파기한 현장은 지금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고 여유 공간도 많이 있어, 사토가 많아서 일을 할 수가 없었기에 반출했다는 말은 거짓임이 드러났다.
감리단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반출지는 장성군 북일면 신흥리 소재 폐차장 신축부지인 2필지에 약 1만2천여㎥가 반출됐다고 작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현장을 확인해 본 결과 매립지에는 약3천㎥만 매립이 되어있고 나머지 9천㎥는 불법 매립되어 행방을 알 수가 없어 감리단이 제공한 반출지 번지와 반출증 등이 허위로 작성된 것이 판명됐다.
지난해 토석 반입지인 북일면 신흥리 소재 폐차장 신축공사 책임자는 전화 통화에서 “25t 덤프 차량으로 약 250대가 들어왔으며 15t 덤프 차량으로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하며 “더 자세한 내용을 알려면 당시 굴삭기 기사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사운반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많지 않은 토사운반을 제외하고는 15t 덤프와 25t 덤프가 함께 같은 장소로 갈 수 없는 까닭에 대해 운반료에 포함된 유류비 때문으로, 장거리(6km 이상)는 25t 덤프가, 단거리(5km 이내)는 15t 덤프가 해야 사업비 절감효과에 맞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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