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제도는 생활정치 형태가 가장 이상적이다. 생활 정치 형태란 가정의 부모와 형제자매가 있어 부모를 중심하고 형제자매가 사랑과 화목한 가운데 가정을 이루듯이 나라에도 가정을 확대한 것과 같은 형태의 정치제도가 안착 되어야 한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부모 없는 형제주의가 되어 있어 질서가 무너졌고 그로 인해 평화를 실현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
오늘날 정치체제는 국민의 삶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지 못해 인간의 위상이 떨어지고 삶의 질 또한 낮아지고 있다. 현 정부의 실용주의 정책이 교육의 핵심정책으로 등장한다면 그야말로 실용주의와 상통하는 도구주의에 빠지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은 인간이 살기위한 도구에 불과하므로 필요할 때는 사용하고 필요 없을 때는 버릴 수 있다는 논리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존 듀이의 실용주의는 청교도 윤리를 바탕으로 신과의 관계가 정립된 상태에서 보다 더 실용적인 선택을 통해 가치를 창출해 내고자 하는 정신세계를 창출해 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정신세계를 살아가려는 미국인은 어느 곳에서나 찾아볼 수 없다. 그들은 스스로 하나님께 돌아가라고 외치고 있지만 모두 허공의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고 있음을 미국을 돌아본 사람들은 감지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정치제도는 한계가 있다.
오늘 지구촌에서 실천되고 있는 민주주의는 완전한 정치제도가 아니다. 주종(主從)의 질서에 함몰된 인간을 주제하기 위해 평등사상에 근간을 두고 출발했던 민주주의는 결국 쓸모없는 형태주의가 되어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조선조 500여 년 동안 종적 질서를 최고 가치에 두어 왔으나 1948년 민주헌법에 의한 대한 미국정부 수립과 동시에 횡적 민족주의 시대가 열려 민주화를 외치며 횡적 질서 유지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제 다시금 종적 질서 수립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영국의 입헌군주제하의 여왕제도나 미국의 성서중심의 정치제도, 일본의 천황제, 태국의 국왕제 등도 종적 질서의 유지위에 횡적 질서가 있어야 함을 예견하고 만든 정치제도지만 물질 만능주의에 젖어 들어가는 시대의 흐름을 통제하지 못하니 상징적인 제도로 전락하고 말았다. 인류를 위기에 몰아가고 있는 현대문명을 극복할 가치관이 없다고 통탄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인간의 본질을 규명해 내개 되면 모든 위기를 극복 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이 어지러울 때는 어지러움을 수습할 지도자가 나타나 영웅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혼란기에는 혼란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가 나와 질서를 수립해 왔듯이 인류는 그러한 서광이 비치기를 열망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하고 번성했던 대서양 문명권이 한반도를 중심한 환태평양 문명권으로 이동하고 있음이 기정사실화 되어 가고 있다.
따라서 그 중심에 서 있는 우리 한민족은 희망을 가지고 이 시대가 요구하는 삶의 양식 즉 새로운 가치관을 찾아 준비를 하고 다가오는 신문명권을 환희로 맞이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 안에 한 가정을 이루는 날이 기다려진다.
인류의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여러 형태의 대화채널과 제도가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생활정치시대를 열어가는 진정한 정의가 실현되는 민주정치가 토착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본질적인 해결책은 인간개개인의 마음속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다. 개인의 평화가 가정에 연결되고 가정의 평화가 국가의 평화세계의 평화로 연결되기 때문에 먼저 개인의 마음속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문제부터 접근해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지금 전 세계가 벽을 허물고 지구촌 한 가족을 이루기 위해 세계화를 외쳐대고 있다. 이런 판국에 민족의 정체성 하나 제대로 정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지금까지는 영토가 넓고 자원이 풍부하며 군사력이 우세된 나라가 선진강대국이었으나 미래시대에는 군사 대국이나 경제대국보다는 문화대국이 선진국이 되고 따라서 인류가 갈등과 대립이 아닌 화해와 협력으로 평화로운 생활정치 시대가 열릴 것을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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