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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 위험지수가 높은 봄철에 |
2011년03월14일(Mon) |
| 이성연<광주서부소방서장> |
맑고 건조한 봄을 맞는 요즘,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많은 시민들이 여가를 보내기 위해 무등산, 금당산, 어등산, 용진산 등 우리지역 대표명산을 찾는다. 특히 근래의 웰빙 열풍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주5일 근무제가 일상화 되면서 주말이나 휴일 같은 경우 등산로 입구부터 북적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각종 화기나 담뱃불 등으로 우리의 산과 들은 화재의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광주의 대표적인 무등산에는 원효사, 증심사 등 이 지역 대표 사찰들과 각종 유물들이 상당수 산재하고 있을 뿐 아니라 무등산 자체로서 우리시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소중한 산림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우리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산불의 56%가 봄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상이 봄철에 발생한 것이다. 그 중 입산자의 실화로 일어난 화재는 4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피해가 매우 큰 만큼 처벌규정도 매우 높은데 산림방화 죄는 7년 이상 유기징역이며, 산림실화 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담배꽁초만 버려도 3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게 된다. 산불이 발생하면 진화가 매우 어렵고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봄철 입산 시에는 산불예방을 위한 안전의식이 꼭 필요하다 하겠다.
산불예방을 위해서는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허가 없이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각종 쓰레기를 소각하지 말아야하며, 소각이 필요한 경우에는 따로 날짜를 지정하여 공동으로 소각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또한 입산통제구역이나 폐쇄된 등산로에는 출입을 삼가야하며, 산에 가기 전에 입산이 가능한 지역인지를 산림청 또는 시·군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확인하는 것도 바람직하겠다. 또한 입산이 가능한 지역에 입산할 경우라도 라이터, 버너 등 인화성 물질은 소지하지 말아야 한다.
매년 이맘때면 우리 소방을 비롯해 산림청, 구청 등 관계기관은 5월 중순까지를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여 산불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산불발생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관계기관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협조 없이는 여전히 산불 관리는 어렵다.
무엇보다도 산을 찾는 시민 한사람 한사람이 한 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는 굳은 마음가짐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고 필요한 시기라 하겠다. 우리 모두가 산불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산불조심을 생활화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된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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