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사)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전남지부와 전남교육 희망연대 회원 20여명은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촌지·불법찬조금 근절로 건강한 학교문화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신학기를 맞아 촌지와 불법찬조금 근절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전남도교육청이 촌지와 불법찬조금 근절을 위한 특별감찰을 연중 실시키로 한 가운데, 10일 오전 (사)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전남지부와 전남교육 희망연대 회원 20여명은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촌지·불법찬조금 근절로 건강한 학교문화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그동안 학부모들은 부족한 교육재정을 메우고, 교사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역할을 해 왔다”며 “학부모들의 불법찬조금 모금은 당연시 되었고, 학기 초 학급에 필요한 비품을 마련하고, 각종 학교행사에 재정지원도 불법 찬조금이나 학교발전기금이라는 명목 등으로 관행이 됐다”고 주장했다.
또 “그동안 학부모단체나 각계의 많은 노력으로 예전처럼 불법찬조금과 촌지가 기승을 부리지는 않지만 여전히 일선학교에서 자행되고 있다”며 “매년 새 학기가 되면 더욱 더 은밀하게 강제로 불법찬조금을 조성하고 있고, 여전히 학부모들은 촌지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촌지와 불법찬조금이 학부모들의 건강한 학교 참여 활동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하고, 촌지와 불법찬조금이 근절되지 않는 것은 “학교장의 묵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회원들은 “학교장의 강한 의지가 있다면 학부모 사이의 갈등이나 학교 내 갈등을 초래하지 않고 근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올해를 불법찬조금과 촌지가 근절되는 원년으로 만들어 학부모들도 더 이상 학교교육의 재정을 지원하는 들러리 역할에서 벗어나 교육의 주체로 바로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7일 “촌지문제가 교직 사회에 대한 심각한 불신을 낳을 수 있다고 판단, 비리 근절을 위해 강도높은 특별감찰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었다.
<문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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