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2)이 풀 타임 활약한 셀틱이 접전 끝에 ‘올드 펌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셀틱은 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파크에서 열린 레인저스와의 스코티시컵 5라운드(16강) 재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풀 타임 활약하며 굳건한 팀 내 입지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 부상중인 차두리(31)는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날 경기는 12장의 경고가 나오고 2명이 퇴장 당하는 등 세계적인 맞수의 격돌다운 뜨거운 열기를 내뿜은 끝에 후반 3분에 터진 수비수 마크 윌슨의 결승골로 셀틱이 값진 승리를 따냈다.
1874년부터 시작된 스코티시컵에서 34회나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셀틱은 레인저스(33회)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스코티시컵 8강 진출에 성공한 셀틱은 14일 오전 인버네스 칼레도니언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경기는 초반부터 뜨거웠다. 수 차례의 경고가 오고 간 끝에 경기 시작 36분 만에 레인저스의 스티븐 휘태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셀틱이 수적 우위를 잡았지만, 경기는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이 날의 유일한 골이 터진 것은 후반 3분이었다.
에밀리오 이사기레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흐르자 달려들어 강하게 찬 윌슨은 수비수의 몸에 맞고 나온 것을 다시 한 번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뽑았다.
실점의 빌미가 된 수비수 사사 파파치가 3분 뒤 교체됐을 정도로 승리를 향한 레인저스의 의지는 강했다. 하지만, 1명이 적은 상태에서 라이벌과 경기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레인저스는 경기 종료 직전 수비의 핵인 마지드 부게라까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적지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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