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토트넘 훗스퍼(잉글랜드)가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잉글랜드)은 16일(한국시간) 쥐세페 메아자에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C밀란(이탈리아)과의 16강 1차전에서 피터 크라우치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디펜딩챔피언’ 인테르 밀란을 밀어내고 조 1위로 16강에 오른 토트넘은 원정으로 치러진 1차전을 가져가며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토트넘은 다음 달 10일 안방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행 티켓을 따낸다.
두 팀은 일부 키 플레이어들이 빠진 채 경기에 임했다.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이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고 최근 전치 6주 판정을 받은 AC밀란의 안드레아 피를로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AC밀란은 전반 18분 만에 주전 골키퍼 크리스티안 아비아티가 부상으로 빠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AC밀란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알렉산더 파투를 투입, 공세를 시작했다. 그러나 잇단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벗어나거나 골키퍼 에우렐류 고메스의 선방에 막혔다.
선제골은 토트넘이 터뜨렸다. 번개 같은 역습이 돋보였다.
후반 35분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을 잡은 애런 레넌은 특유의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골문 앞에 있던 크라우치에게 공을 내줬다. 이에 크라우치는 왼쪽 구석으로 향하는 정확한 땅볼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다급해진 AC밀란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앞세워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토트넘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주장 젠나로 가투소가 후반 31분 경고를 받아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발렌시아(스페인)와 샬케04(독일)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홈팀 발렌시아는 전반 17분 로베르토 솔다도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21분 라울 곤살레스에게 동점골을 내줘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두 팀은 다음 달 10일 샬케의 홈인 벨틴스 아레나에서 2차전을 갖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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