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57)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8일 자정(한국시간)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1 아시안컵 3~4위전을 치른다.
그동안 총 7차례 우즈벡을 만난 한국은 5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우즈벡이 이번 대회에서 선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한국의 상대는 아니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우즈벡은 이미 결정적인 순간 한국을 울린 경험이 있다.
한국과 우즈벡은 1994년 10월 23일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만났다.
황선홍(43·현 포항 감독)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일본을 꺾고 4강에 오른 한국은 한 수 아래의 우즈벡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20개가 넘는 슈팅을 쏟아부었지만 결과는 행운의 중거리 슛을 성공시킨 우즈벡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유일한 패배이지만 여전히 회자가 될만큼 충격은 어마어마했다.
당시 경기 못지 않게 이번 3~4위전도 중요하다. 비록 원하던 ‘왕의 귀환’에는 실패했지만 차기대회(2015년 호주) 자동 출전권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2007년 대회 3~4위전에서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이번 대회 자동 출전권을 획득했다. 덕분에 2010남아공월드컵을 3개월 앞둔 지난 3월 일본이 바레인과 아시안컵 예선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동안 한국은 강호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으로 월드컵에 대비할 수 있었다.
조 감독은 우즈벡전에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킬 뜻을 내비쳤다. 대표팀 은퇴가 예상되는 박지성(30·맨유)과 이영표(34·알 힐랄)도 포함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KFA·회장 조중연)는 2011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축구대표팀이 오는 30일 오후 4시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고 27일 밝혔다.
28일 자정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3~4위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현지에서 하루 휴식 후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국내파 11명과 J-리거 3명, 유럽파 2명(박지성, 손흥민) 등 총 16명이 귀국길에 오른다. 차두리(31)와 기성용(22·이상 셀틱)은 소속팀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한국행이다.
그동안 곧바로 영국으로 넘어갔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특히 대표팀 은퇴 여부라는 민감한 사안이 걸려있어 귀국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오늘 새벽 대표팀에서 박지성의 항공편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귀국하는)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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