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탈퇴 처분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의 김승현(33)이 입을 열었다. “코트 복귀 희망”이다.
김승현은 13일 “운동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며 “코트 복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승현의 행동은 코트 복귀에 대한 희망이 없어 실익이라도 챙기겠다는 의지로 보였지만 “코트 복귀 희망”이 기본 입장임을 확실히 한 셈이다.
‘임의탈퇴 근거 규정과 징계절차가 부당하다’며 KBL을 상대로 임의탈퇴선수공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부분도 김승현의 코트 복귀 의지를 대변한다.
언론플레이라고 보기 어렵다. 김승현의 한 측근에 따르면, 김승현은 실제로 개인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임의탈퇴 신분이기에 구단에서는 운동을 할 수 없다.
김승현은 지난해 11월 KBL 재정위원회를 통해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됐다. ‘보수조정 결정에 대해 불복하고 지정된 보수 이외의 금전 및 대가를 요구했다’는 이유에서다.
내용은 이렇다. 김승현은 2006년 오리온스와 연봉 4억3천만원에 기간 5년의 자유선수(FA) 계약을 맺었고 이런 내용을 KBL에 신고했다. 당시 김승현은 오리온스와 별도 이면계약을 체결해 KBL에 신고한 연봉의 2배인 10억5천만원을 지급받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이면계약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승현과 오리온스측은 KBL 중재에 따라 연봉 6억원에 합의했다. 이마저 잘 되지 않았다.
2009~2010시즌 김승현이 허리 부상으로 부진하자 오리온스는 연봉삭감을 요구했고 KBL은 양측에 “연봉 3억원으로 조정하라”고 추가 결정했다. 이에 김승현은 지난해 11월 이면계약에 따른 미지급 연봉 12억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KBL로부터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김승현이 법원에 제기한 임의탈퇴선수공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KBL이 내린 임의탈퇴 선수공시는 무효가 된다. 코트 복귀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높아지는 것이다. <뉴시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