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순천만에서 월동중인 흑두루미가 한가롭게 먹이를 찾고 있다. 순천시는 이날 순천만 흑두루미 개체수가 530마리로 확인돼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순천만에서 월동중인 흑두루미 개체수는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순천시에 따르면 올해 겨울 순천만에는 흑두루미를 비롯한 두루미류 3종 530마리가 관찰돼 지난해 같은 기간 452마리에 비해 78마리가 증가했다.
또 흑두루미는 1996년 70마리가 최초로 발견된 이후 매년 70여마리씩 늘어나고 있다.
김진한 국립생물자원관 박사(49)는 “순천에서 편안하게 겨울을 지낸 흑두루미들이 다른 개체들을 순천만으로 데려오고 있는 것 같다”며 “5년안에 흑두루미는 순천만에서 1천마리가 월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최근 조류인플루엔자가 전북 익산과 충남 서산, 해남군, 경남 사천시에서 발견되고 있어 매일 야생조류에 대한 예찰과 소독을 강화하고 있고 예방차원에서 철새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농경지와 탐방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순천=송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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