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은 8일 캄보디아 출신 이주여성 라포마라씨(43)가 최근 경찰청이 시행한 외사경찰 특별채용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에서 못다 이룬 꿈을 한국에서 이루게 됐습니다”
캄보디아 출신 이주여성이 한국 외사경찰에 합격해 화제다.
8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경찰청이 시행한 외사요원 특별채용 시험에서 광주에 거주하는 캄보디아 출신 라포마라씨(28·여) 등 13명이 합격했다.
라포마라씨는 2003년 5월 남편 이모씨(43)와 결혼한 뒤 2005년 7월 귀화했다.
이번 시험은 평균 경쟁률이 20대 1에 달했으며 대한민국 경찰관으로서의 자질과 적성을 집중적으로 테스트했다.
라포마라씨는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광주 이주여성 긴급지원센터에서 근무해 왔으며, 여성가족부 산하 기관인 중앙건강지원센터가 주관한 다문화 가족 수기공모에서 ‘한국, 캄보디아, 그리고 우리가족’이라는 글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그녀는 광주 동강대 정보통신과에 재학중이며 7살 된 아들을 두고 있다.
라포마라씨는 “경찰 합격소식을 들은 남편과 시댁 식구들이 ‘가문의 영광이다’라고 할 정도로 기뻐했다”며 “앞으로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경찰 엄마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캄보디아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한국에서 이룰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이주여성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외국인 범죄 예방을 위해서도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찰청에서는 현재도 그녀가 광주 이주여성 상담센터에서 다문화 가정을 위한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어 향후 다문화 가정과 관련된 외사경찰업무를 하는데 최적임자로 보고 최종 선발했다.
경찰청 고시계장은 “27만 다문화가족들이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도록 앞으로 있을 경찰관 채용에서도 공정한 기회와 배려를 아끼지 않은 것이 우리경찰의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번 합격자들은 오는 13일부터 충주에 소재한 중앙경찰학교에서 6개월의 신임교육과정을 마치고 ‘경장’으로 임용되어 외국인 밀집지역이나 다문화 가정 밀집지역에 배치된다. <송시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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