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읍에도 대기업의 초대형 슈퍼마켓(SSM)이 입점해 지역 중소상인들이 생존권을 외치며 적극 입점 저지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남 무안읍에도 대기업의 초대형 슈퍼마켓(SSM)이 입점해 지역 중소상인들이 생존권을 외치며 적극 입점 저지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4일 ‘L슈퍼무안점입점저지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새벽, 대기업의 L슈퍼마켓이 무안읍 성남리 구 뉴마트 자리에 기습적으로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L슈퍼무안점입점저지대책위원회’는 지난 달 23일과 24일 입점저지 결의대회와 29일 가두행진 집회를 갖은데 이어, 4일 무안읍 승달파출소 앞에서 지역상인 등 50여명이 모인가운데 네 번째 입점 반대 집회를 갖고 “매일시장 다 죽이는 롯데슈퍼 물러가라”, “재벌슈퍼 규제하고 영세상인 생존권 보장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가행진을 벌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윤소하 광주전남진보연대공동대표는 “대기업이 이같은 시골까지 진출하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며 “지역경제 망가지기 전에 모든 힘을 다해 대기업 슈퍼 입점을 막아내야 중소상인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종선 민주당 무안·신안지구당 사무국장도 “무안군에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목포시에 인접한 남악신도시에 집중할 뿐 무안읍은 오히려 줄고 있는 실정이다”며 “입점을 방치할 경우 실업자 증가로 인해 인구감소는 더욱 가속화 돼 지역경제는 파탄에 이를 것이다”고 역설했다.
이같이 거센 반발을 가져오는 대기업의 지역 진출은 중소형 유통업자들의 폐업으로 이어져, 소규모 상권의 몰락으로 인한 실업자들은 지역을 떠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으로 지역경제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대형슈퍼 매장에는 식품에서 의류, 공산품까지 모든 생필품을 한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편의에 따라 상권집중은 물론 매출금액도 서울의 본사로 송금되어 지역으로 환원이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지난 11월 10일 국회를 통과한 유통업 법은 전통시장 반경 500m 이내에는 대형슈퍼마켓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반해 입점추진중인 L슈퍼무안점은 전통시장과 바로 인접해있는 위치에 있다.
아울러 11월25일 통과한 상생법은 허가권자는 대기업 지분율이 51% 이상을 초과하는 가맹점을 직영점과 마찬가지로 영업정지 권고 등 사업조정대상에 포함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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