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 수사관들이 6일 낮 광주 서구청 건축과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수사팀은 이날 북구청을 제외한 광주지역 4개 구청과 건축사사무소 등 총 20여곳에서 다세대건축 관련 서류와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
경찰이 건축 행정비리와 관련해 6일 광주 4개 구청과 건축사사무소 등 총 20여 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북구청을 제외한 4개 구청과 건축사사무소 등 총 20여 곳에 경찰관을 보내 다세대건축 관련 서류와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지난달 초 서구청에서 압수수색을 벌여 다세대주택의 불법 증축 혐의를 확인했으며, 이후 나머지 구청에서도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인허가와 단속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비위가 있었는지 분석해 왔다.
특히 경찰은 서구청 관내 다세대주택의 50~60%가 불법 증축이 이뤄졌는데도 단속과 이에 따른 이행강제금 등이 부과되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
경찰은 나머지 구청에서도 서구청과 같은 사례가 있는 것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축사와 공무원들이 불법 증축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뇌물을 수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일선 구청이 1년에 두 번 정도 실시하는 다세대주택 불법 증·개축 단속 과정에서 해당 주택 소유자들이 시정명령이나 이행강제금 부과 등을 피하기 위해 공무원들에게 금품 로비를 했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구청의 경우 다세대 주택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 정확한 현장 확인 없이 준공 승인을 내준 정황도 드러났다.<송시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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