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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하사는 훌륭한 군인정신 지닌 영웅” 2010년12월01일(Wed)
‘연평도 피격’ 전사 고 하정우 하사 부모 광주시 방문
영결식 참석에 감사…정부차원 강력한 안보대책 주문
강운태 광주시장은 30일 연평도 피격사태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의 아버지 서래일씨(51)와 어머니 김오복씨(50)를 위로했다.
　“고(故) 서정우 하사는 훌륭한 군인정신을 지닌 우리들의 영웅이고 광주의 아들입니다”

연평도 피격사태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의 아버지 서래일씨(51)와 어머니 김오복씨(50)가 30일 광주시를 방문했다.

빈소와 영결식장을 두번씩이나 찾아준 강운태 광주시장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강 시장은 서 하사 학창시절 손수 자필메모를 건넨 인연이 있어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서 하사의 부모는 “북한 도발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제2, 제3의 연평도 사건이 일어날 것이다”며 정부 차원의 강력한 안보대책을 주문했다.

아버지 서래일씨는 “강 시장께서 빈소와 영결식장을 모두 찾아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인터넷에 감사 내용을 띄우려다 직접 오게 됐다”고 말했다.

어머니 김오복씨는 “많이 힘들었지만 진심어린 위로를 받았다”며 “3학년 진학부장을 2년 동안 맡다보니 엄마로서 정우와 함께 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다”고 울먹였다.

김씨는 “정말 꽃다운 나이에 삶을 마감한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다”며 “천안함사건이 있고 얼마 되지않아서 또다시 죄없는 대한민국 청년이 희생된데 대해 획기적인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시장과의 작은 인연을 소개했다. 지난 2004년 총선 당시 광주 남구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강 시장으로부터 ‘정우 학생, 열심히 공부해서 휼륭한 사람이 되라’고 메모를 받았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영결식장에 다녀와서 가슴이 아파 많이 울었다. 서 하사는 역사적으로 영웅이 됐다”며 “포성이 들리고 위험한 상황에서 진정한 군인정신이 없었다면 귀대행렬의 맨앞장에 서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다”고 위로했다.

강 시장은 또 “정우는 광주의 아들이다”며 “어머니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정우 이야기를 많이 들려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송시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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