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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신처럼 따뜻한 세상 됐으면” 2010년11월23일(Tue)
‘신발천사’ 대영신발유통 김양태 대표
 어려운 이웃들에 매년 1천 켤레 기부
광주의 한 50대 사업가가 매년 1천켤레가 넘는 신발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어 쌀쌀한 날씨속 훈훈함을 더 해 주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광주 북구 각화동 대영신발유통 김양태 대표.
　“털신처럼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합니다”

광주의 한 50대 사업가가 매년 1천켤레가 넘는 신발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어 쌀쌀한 날씨속 훈훈함을 더 해 주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광주 북구 각화동 대영신발유통 김양태 대표(55).

김 대표는 올해도 어김없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행사에 동참했다.

25일 오전 아름다운 가게 광주역점에서 ‘하루 나눔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한 그가 자신의 창고에서 1천켤레의 새신발을 아무런 조건없이 꺼내든 것.

신발 중 상당수는 엄동설한 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털신이었다.

30여년 전 신발가게 종업원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그는 자수성가와 함께 주변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신발을 나누기 시작한 것이 벌써 20년째다. 김 대표는 그 동안 몇켤레의 신발을 어디에 어떻게 선물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자신의 위치에서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뿐 굳이 계량화 할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이다.

광주 북구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그가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기증한 신발만도 무려 6천200여켤레에 달했다.

22일 오후 김 대표는 “밥만 먹고 사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늘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나눌 것이다”는 짧은 대답 이외에는 더 이상의 이야기를 꺼내놓지 않았다.

김 대표의 지인들은 “가난함을 딛고 일어선 그의 마음 한 켠에는 늘 소외된 이웃들이 자리잡고 있다”며 “눈 내리는 깊은 겨울 따뜻한 털신과도 같은 사람이다”고 말했다.

[송시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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