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공약 못지켜…외고 지정 원점 재검토”
5개월여 긴 취임 준비 마치고 오는 8일 취임식
장휘국 광주교육감 당선인과 취임준비위원회가 4일 오후 남구 금호평생교육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장 당선인은 8일 취임한다.
5개월 간의 취임준비 기간을 거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인은 4일 “광주교육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장 당선인은 취임준비위원회와 함께 이날 오후 광주 금호평생교육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임 준비 기간이 길어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멀리 보고 함께 가자는 생각으로 교육정책들을 입안해 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장 당선인은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 사교육비 걱정 덜하는 교육, 교사 잡무 최소화, 학교 책임경영, 사회와 소통하는 열린학교 등 다섯가지 큰 틀에서 교육정책을 실천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당초 공약은 2011년부터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이었으나 교육청 예산 부족과 광주시의 예산편성 확정으로 부득이하게 초등학교만 적용하게 됐다”며 “중학교는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2013년에 전면 확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특히 장 당선인은 교육계의 변화와 혁신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장 당선인은 “지난번 선거는 변화와 개혁, 발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결과였다”며 “여러 관행 중 바람직하지 못한 것부터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학부모들은 교사들이 친절해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아직까지 남아 있는 촌지 관행과 일부 금품, 향응 접대도 개혁의 우선 대상이다”고 강조했다.
학교 자율화 정책과 관련해 그는 “학교 구성원 모두의 합의에 따른 자율성은 동의하지만 학교장 개인의 자율권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향후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권을 바탕으로 일선 학교장들과 학습 정책을 조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 대광여고 외국어고등학교 지정에 대해서는 “심의위원들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들이 제대로 전달됐는지 의문인 만큼 지정 철회까지 포함해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며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역 반대 여론을 감안해 강행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근 사무직 전환을 집단으로 요구하고 있는 학교 조무원에 대해서는 “정부와 국회가 일반직으로 전환하는 법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법률이 마련되면 본인 희망에 따라 전직 기회를 줄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취임준비위원회는 장 당선인의 취임 이후 공약사항 이행과 정착을 위해 시교육청 내에 광주교육혁신추진단을 설치, 2011년 2월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취임준비위원회는 교육계 관계자들의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8일 오후 5시에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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