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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제조공장 ‘겨울특수’ 분주 2010년11월04일(Thu)
하루 평균 20여만장 생산 광주·전남 출하…연탄보일러도 매출 증가
광주 유일의 연탄공장 남선산업 직원들이 밀려드는 연탄 배달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광주 지역 연탄공장과 연탄보일러 제조업체가 최근 초겨울 날씨에 따른 주문량 증가로 제품 생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광주 유일의 연탄공장인 남구 송하동 (주)남선산업 출하장은 하루 평균 20여만장의 연탄을 생산하느라 컨베이어 벨트가 쉴새없이 작동하고 있다.

제조 공정을 마치고 완성된 연탄은 컨베이어 벨트 옆에 대기 중인 10여대의 트럭에 실려 곧바로 각지의 주문처로 배달되고 있다.

김덕원 남선산업 상무이사(62)는 “하루 평균 20여만장의 연탄이 광주·전남 지역으로 배달되고 있고 지난달에만 무려 300여만장이 팔려나갔다”며 “가을 들어 연탄 출하량이 여름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보다 20% 정도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탄 1장 가격이 500원이고 4장이면 하루를 버틸 수 있어 5배 이상의 연료비가 드는 기름에 비하면 훨씬 경제적이다”며 “연탄 소비는 앞으로 10년 동안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실제 9개에 달했던 광주 지역의 연탄공장은 유류 연료에 밀려 현재는 남선산업이 유일하지만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고유가까지 겹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

특히 도심과 농촌 지역의 독거노인과 서민들에게는 연탄이 겨울을 나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연탄 수요가 늘어나면서 연탄보일러 생산 업체도 덩달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광주 서구 월산동에서 연탄보일러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 A업체에 따르면 최근 하루 평균 연탄보일러는 2~4대, 난로는 식당이나 사무실을 중심으로 20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

A업체 이모 사장은(43)은 “지난해는 연탄보일러가 하루 평균 7~8대 가량 판매됐지만 올해는 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주문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이달 중순이면 바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50여 곳의 소규모 업체에서 연탄보일러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양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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