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한 ‘비상체제’ 전환…‘포스트 라응찬’ 논의 급물살 |
2010년11월01일(Mon) |
|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특별위원회’서 후계구도 등 |
|
지난 30일 오후 서울 태평로 신한금융지주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공식 사퇴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이사회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뉴시스> |
|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30일 이사회에서 공식 사퇴함에 따라 신한지주는 곧바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비상근이사를 맡고 있는 류시열 법무법인 세종 고문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아 일상 업무를 담당하고, ‘특별위원회’라는 명칭의 비대위에서 라 회장 후임을 비롯한 후계구도를 논의할 예정이다.
전성빈 신한지주 이사회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이사회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라 회장이 고객과 주주, 임직원에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했다”며 “이사회 책임하에 그룹 리더십 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비상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의장은 라 회장 후임 문제와 관련, “특위에서는 (후임자) 선정에 관한 안을 만들고 선정은 이사회가 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라 회장 측은 직무대행 체제를, 신상훈 사장과 재일동포 사외이사 측은 중립적 인사로 구성된 비대위 체제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이사회에서 이 둘의 절충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류시열 “직무대행 역할은 새 CEO 선임”
류 이사가 직무대행에 선출된 것은 ‘사외이사는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을 수 없다’는 상법상 규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한지주 사내이사는 상근이사인 라 회장과 신 사장, 비상근이사인 류 이사와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4명인데 여기서 ‘빅3’를 제외하면 류 이사만 남게 된다.
류 이사는 오랫동안 신한지주 사외이사와 비상근 사내이사를 맡아 내부 사정에 밝은데다 옛 제일은행(현 SC제일은행) 행장, 은행연합회장 등을 역임해 금융권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판을 얻고 있다.
하지만 라 회장과의 친분 때문에 재일동포 사외이사들이 직무대행 선임에 반대했다는 말도 들린다.
류 이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특정인과 가깝다, 멀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 사실 좀 섭섭했다. 난 그렇게 살지 않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조직안정과 새로운 지배구조 정착이 가장 큰 과제”라며 “위기극복, 성장 기반 확보와 함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투명하게 뽑는 것이 직무대행과 특위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사회는 이날 류 이사의 직무대행 선임안을 놓고 표대결을 벌인 결과 12명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류 이사를 특위에 포함시키는 안에 대해서는 찬성 7대, 반대 4로 의견이 엇갈렸다.
라 회장과 이 행장, 국내 사외이사 5명이 찬성했고,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신상훈 사장은 기권했다.
◇특위 ‘포스트 라응찬’ 본격 논의
신한지주는 특위에서 라 회장 후임을 비롯한 후계구도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전 의장은 “특별위는 지주의 지배구조와 관련된 어젠다를 충분히 토의할 것”이라며 “제3자, 노조, 기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위가 있다고 하더라도 최종 결정은 이사회에서 이뤄진다”며 “다양한 사람의 의견을 듣고 필요하면 외부 전문가의 의견도 들어 방안을 도출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위에는 직무대행인 류 이사를 포함해 9명의 이사들이 참여하며 라 회장과 신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 등 ‘3인방’은 제외키로 했다.
특별위가 구성됨에 따라 ‘포스트 라응찬’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신한지주 안팎에서는 라 회장 후임에 대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신한 내부에서는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과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 최범수 신한금융 부사장, 위성호 부사장 등이 직무대행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직 중에서는 이인호 전 신한금융 사장과 최영휘 전 사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 등이 꼽힌다.
외부 전문가 출신으로는 류시열 신한금융 비상근이사와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가 거론되며 관료 출신으로는 김석동 전 재정경제부 차관과 이철휘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라 회장 ‘등기이사직 유지’ 논란일듯
한편 라 회장은 이날 대표이사 회장직은 사퇴하면서도 등기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내년 주총 때까지 이사직을 유지하면서 향후 후계구도에 영향을 미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전 의장은 “이사회에서 (등기이사직 유지에 관한) 논의는 없었다”며 “이사회 선임은 주주총회에서 하며 이사회 유지 여부는 본인의 판단에 맡긴다”고 답했다. <뉴시스>[관리자 기자]
|
|
 돌아가기
리스트 보기 출력하기
|
|
|
|
 이 슈
|
|
연재특집
|
코믹스-200727.jpg)
.gif)
.jpg)
 (2).jpg)
